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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으로 추억속으로] 김귀자 노년학 박사
청춘의 한 페이지

박경미l승인2020.09.28 10:15l(13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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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엔 잊고 살았던 내 삶의 흔적이 담겨 있다. 많은 이들을 만났고 많은 일들을 겪으며 살아온 세월은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갔다. 세월이 흘러 노인이 되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사진 속 모습은 변함없이 그대로다.

 
1. 나를 예뻐했던 은사님
이화여대 법과대학 이태영 학과장(사진 중앙)의 생일을 맞아 함께 찍은 사진이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소장으로도 활동하던 은사님은 평소에 나(사진 뒷줄, 좌측 두 번째)를 예쁘게 봐주셨고 졸업 후 함께 일하기를 바라셨다.
하지만 법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나는 1학년을 마치고 휴학했고 이후에도 은사님의 권유를 몇 차례 거절해야만 했다. 결국 후배인 곽배희(사진 뒷줄, 우측 첫 번째)가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소장으로, 동기인 차명희(사진 앞줄, 좌측 첫 번째)가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2. 군사정권 시절 제주도에서
이 사진은 제주시청에 근무할 당시 모습이다. 법에 관심이 없던 나(맨 오른쪽)는 이화여대를 휴학하고 곧장 제주대학교 국문학과에 입학해 몇 년 동안 제주도에서 생활했다. 5.16 군사정변 이후 제주도에서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얀 옷과 검은 옷을 입도록 권유했던 시절이었다. 강압적이지는 않았지만 학교 수업을 받을 때면 학생들이 이를 잘 시행하고 있는지 보러 오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 당시에는 군사훈련을 여학생들도 받아야만 했다. 모터보트를 타기도 했고 알 수 없는 훈련들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3. 이화여대 졸업하던 날
이화여대 졸업사진이다. 나는(맨 왼쪽) 왜 이렇게 변덕이 심했는지 모른다. 제주대학교 국문학과 2학년을 마치고 다시 휴학하고 이화여대 법과대학에 3학년으로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결국 이대를 졸업했고 의대를 다니던 언니(김성자)와 함께 졸업을 맞았다.

4. 새마을운동 교육을 받다
이 사진은 새마을운동 당시 찍은 사진으로 사람들과 똑같은 옷을 입고 함께 교육을 받았다. 회의가 진행되는 장면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나 혼자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박경미  pkm94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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