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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20.09.28 10:26
  • 수정 2020.10.06 10:19
  • 호수 1325

최재훈·김기태 씨 음주 뺑소니 검거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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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km 위험한 도주 벌인 운전자 뒤쫓아
당진경찰서 ‘우리 동네 시민 경찰’ 표창

 

교통사고 후 달아난 음주 운전자를 추격해 검거한 시민 최재훈 씨와 김기태 씨가 ‘우리 동네 시민 경찰’로 선정됐다.

지난 8월 24일 오후 4시 21분경 송산면 유곡리 중명아파트 근처에서 김기태 씨는 SUV 차량이 후진하면서 자신의 차량을 충격해 전면부가 파손되는 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사고 차량이 사고처리를 하지 않고 도주를 시도하자 피해자 김 씨가 차량을 쫓아 멈춰 세웠다.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했고 사고 차량의 운전자에게 검문을 시도하던 중 운전자 A씨가 경찰관을 뿌리치고 다시 도주하기 시작했다. 이 현장을 대학생 최재훈 씨가 목격하고, 운전자 A씨를 뒤쫓았다. 최 씨는 “마트를 가던 중 현장을 목격했다”며 “운전자가 경찰관을 격하게 뿌리치고 도망가면서 놓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위치라도 알리고자 뒤쫓았다”고 말했다.

운전자 A씨는 차를 몰아 도망갔고, 달리던 다른 차량을 추월하면서 위험하게 도주했다. 그 뒤를 최 씨과 김 씨가 뒤쫓았다. 약 3.5km의 추격전이 이어진 가운데 시골길이 나오자 최 씨의 차량이 운전자 A씨의 차량을 앞서 진로를 막은 뒤에야 A씨의 도주가 일단락됐다.

이어 경찰차가 A씨 차량 뒤를 막았고, 김 씨의 차량까지 더해져 총 3대의 차량이 A씨의 도주로를 차단했다. 결국 경찰에게 검거된 A씨는 음주 측정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161%로 만취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A씨는 상의를 벗고 있는 등 취한 모습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당진경찰서(서장 김영일)는 음주 뺑소니범을 검거하는데 일조한 이들에게 표창장과 ‘우리 동네 시민 경찰’ 기념 흉장 및 부상을 지난 17일 수여했다. 최 씨는 “큰 역할을 하지 않았는데 사고를 당한 운전자분께 고맙다는 인사를 받고, 표창까지 받게 돼 부끄럽다”고 말했다. 김영일 서장은 “검거시간이 지체됐다면 더 큰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면서 "용기 있는 시민의 행동이 사건 해결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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