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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
  • 입력 2020.09.28 10:56
  • 호수 1325

[당진의 유제 군수 이야기 8]
신앙과 생활이 일치된 신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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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완 당진시 기독교역사문화교육위원장
탑동감리교회 원로목사


유제의 선행은 조선그리스인회보와 독립신문에서도 기사화 되었다.

그가 덕산 한내에서 복음을 전할 때 덕산군수 도종서가 오해하여 “부자의 곡식을 빼앗고 억지로 행악한다”는 이유로 홍주 병참소에서 잘못된 도당으로 일행들에게 체포령을 내렸었다. 이에 대해 해당 기사는 “지극히 인선한 사람이며 온유한 사람으로 경천애인 하기에 힘쓴사람”이라고 기록했다.

“이것은 서울서 내려가 전도하는 교우에 력력히 목도한 일이라. 만일 유면천으로 하여금 추호 만치라도 그른 일을 하였으면 잡아갈 뿐아니라 죽여도 한이 업거니와 문명 개화하는 때에 명천이 위에 계시고 열눈이 보는 바여늘 백지에 애매하고 지극히 인선한 사람을 동학보다 더 악한 일을 한다하고 홍주 병참소에서 군부에 보고 하기를 유제 등이 서교를 청탁하고 도당을 소취하며 성군 작대하여 부자의 전곡을 억탈하며 양민을 억지로 교에 특립하고 비리의 송사를 천행하다 하였으니 이게 무슨 미친말이뇨. 일변으로 나라 백성을 위하여 한심하도다.”

“각각 자기집에서 하나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도리를 진심으로 행하는 사람에게 이찌 이런 뿌리없는 악한 말을 하여 죽이고자 하느뇨. 우리는 대한국 관원을 대하여 한번 탄식하노니 만약 어리석은 백성의 와전하는 소문을 듣고 악한 무리와 허무한 말을 믿어서 인선한 군자를 모해하고 순량한 민심을 선동케 하면 그 해가 다만 한두 사람에게만 뿐아니라 전국 정치에 크게 곤계되는 일이니 어찌 삼가고 조심할곳이 아니리오 어느 나리던지 어느 지방이던지 예전이나 지금이나 착한 도를 비방하고 어진 사람을 군축하는 것이 없을 수 없는 바요.”

이 기사에서는 서울에서 전도를 돕던 일행인 최병헌과 박환규가 이곳에서 복음을 전하면서 유제의 선행과 지역에 덕을 끼친 이웃에게 사랑의 실천을 피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유제의 기독교적 됨됨이는 계속 기사화되었는데 “천성이 인선하고 마음이 온유한데”, “백성들의 유리함을 보고 불쌍히 여겨”, “갑오 동란 때에 선유별관을 하여 또한 사람을 많이 살린지라”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최병헌도 유제를 소개하면서 “지극히 인선한 사람”, “추호만치라도 그른 일을 하지 않음”, “하나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도리를 진심으로 행하는 사람”, “진심으로 경천애인하기를 힘쓴다”라고 그의 신앙적 삶을 격려하고 있다.

유제의 복음증거 현장에서 그의 이웃사랑이 많은 영향력을 끼침을 볼 수 있다. 성백걸은 그의 논문에서 유제가 선유별관시 많은 사람의 목숨을 살렸는데 그들 중에 많은 동학교도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이웃을 사랑하는 기독교신앙에서 흘러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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