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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최종길/항만개발기획팀 발족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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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최종길 / 발행인 겸 편집국장
항만개발기획팀 발족에 즈음하여

지난주 당진군이 항만개발기획팀을 구성했다.
2000년 9월7일 <당진항 분리지정을 위한 범군민추진위원회 designtimesp=23130> 결성 이후 약 6개월의 시간이 흐른 뒤에 비로소 군에서 공식적인 당진항 추진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군의 이번 항만개발기획팀 발족은 그동안 전문가 영입을 통한 항만전담부서 신설로 당진항 분리지정 뿐만 아니라 항만개발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세울 것을 요구해온 당진항 추진위와 주민의 입장에서 본다면 아쉬움이 남는 결정이다.
왜냐하면 기존업무와 겸임하면서 항만관련업무를 수행하기에는 항만관련업무가 너무나 전문성을 필요로 하고 지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차대한 업무이기 때문이다.
또한 자본금 75억원과 직원 25명으로 평택항을 관리하고 운영할 경기도 항만개발공사가 4월에 발족한다는 것을 당진군이 모를 리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군의 이번 결정을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드리고 싶다.
군의 항만개발기획팀이 많은 한계를 안고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당진항 분리지정에 따른 항계, 출장소, 관할청 문제를 당진항 추진위와 협의해 지역의 이익을 극대화 하고 해수부를 설득할 수 있는 논리와 협상카드를 만들어내야 한다.
또한 항만개발계획 또한 늦출 수 없는 시급한 과제로 등장해 있다.
당진항 추진위가 결성된 이후 당진항 지정을 둘러싼 주위환경이 많이 변하고 있다. 우리 지역에 국제항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던 군민들이 항만개발에 대한 자각과 함께 주체성을 갖기 시작했다.
또한 당진항 분리지정에 대해 작은정부 구현에 반한다며 요지부동으로 반대입장을 취해오던 해양수산부 실무진들이 긍정적인 자세로 돌아섰고 노무현 해수부장관은 지난 2월19일 당진시대 신문사와의 인터뷰 과정에서 담당과장들에게 당진항 분리지정을 검토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제는 당진항 분리지정운동에서 한차원 더 나아가야 한다.
항만개발과 항만을 통한 경제적 이익창출에 대한 진지하고 심도있는 고민을 해야 할 시점에 와 있는 것이다.
금년 5월로 계약이 끝나는 충남 유일의 공용일반부두인 한보철강 부두의 전용사용권 유치문제, 현재 당진의 석문공단보다 물동량과 배후단지가 열악한 보령항으로 추진되고 있는 대중국물류기지의 유치, 신설부두 유치 등 산적한 현안들을 지혜롭게 풀어나가야 한다.
또한 우리가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평택항과 관련된 현안들이 급격하게 돌아가고 있다.
우리 지역의 항만개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평택항 호안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경기도 항만개발공사의 발족이 주는 의미에 대해서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더이상의 시행착오와 늑장대응은 우리 지역에 돌이킬 수 없는 부메랑이 되어 다가올 것이다.
충남도지사, 국회의원, 군수, 도의원, 군의회는 그동안 이 문제에 주민들이 나설 수밖에 없었던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이제라도 적극 자신들의 책무를 다해야 할 것이다.
군민들도 당진항 추진운동에 적극적인 지원 뿐만 아니라 주민대표들의 역할에 대한 철저한 감시를 통해 주민대표들이 지역의 현안에 대해 도외시하는 것을 더이상 용납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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