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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 따뜻하게 대해주세요”
[기관 탐방] 당진시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센터

현재 135명 거주 추정…90여 명 센터 이용
일상의 작은 업무 지원부터 물품 전달까지
한수미l승인2020.10.13 10:30l(13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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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당진에는 135명 정도의 북한이탈주민이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가운데 90여 명이 당진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센터(센터장 문정숙, 이하 센터)를 오간다. 같은 말만 쓸 뿐 모든 것이 다른 곳에서 살다 왔기에, 당진은 북한이탈주민에게 춥게 느껴지는 낯선 타지다. 이들을 위해 따뜻하게 손을 잡고 이끌어 주는 곳이 바로 센터다.

“사람 마음을 위하는 일”

센터는 지난 2015년 9월 문을 열었다. 당시 김순영 센터장이 맡아 당진을 찾은 북한이탈주민에게 도움을 전했다. 이후 김기철 센터장이 잠시 센터를 맡았다가 지금은 문정숙 센터장이 업무를 이어오고 있다. 처음 센터가 운영될 당시만 해도 이곳을 이용하는 북한이탈주민은 30여 명이었다. 지금까지 센터는 외로이 당진에서 터를 이루고 살아가는 북한이탈주민을 발굴하고 지원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정서와 환경 모두가 달랐던 곳에서 살았고,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어온 만큼 경계심이 높은 이들에게 다가가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문 센터장은 “스스로 보호해야만 하는 환경에서 살았고, 북에서 넘어오면서도 목숨을 지키기 위해 어려움을 겪은 만큼 마치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우는 이들이 대부분”이라며 “센터 업무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모든 방면에서 도움줘”

따뜻한 마음을 갖고 센터는 북한이탈주민이 일상에서 겪는 모든 어려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아픈 이가 있으면 직접 병원을 데려다주고, 사건이 생기면 밤낮 구분 없이 찾아갔다. 이밖에 하나원과 당진시건강가정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운영키도 했다. 또한 명절에는 더욱 외로울 이들을 위해 합동 차례제를 개최하기도 하고, 김장철에는 김치를 담가 전달한다. 또 지역주민과 어울릴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문화 공연은 물론 북한이탈주민간의 친목 도모를 위해 한마음체육대회 등을 매년 이어오고 있다.

“물품 배분으로 참여율 높여”

이 중에서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은 물품 배분이다. 센터는 여기서 아이디어를 더해 참여율을 높이는 방안까지 마련했다. 네이버 밴드를 만들어 물품 배분 상황을 수시로 올리고, 직접 가지고 갈 수 있도록 공지한다. 덕분에 손길이 닿지 못했던 북한이탈주민까지 센터를 알게 됐다고. 또한 센터를 방문하거나 프로그램을 참여할 때마다 출석 현황표에 표시해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으며, 연말에는 이를 토대로 우수 참여자를 뽑아 시상하는 작은 행사까지 마련했다.

문 센터장은 “물품 배분 방식에 원칙을 만들어 운영하며 북한이탈주민의 센터 참여율을 높였다”며 “서로 몰랐던 북한이탈주민이 센터를 통해 서로 알고 소통하는 기회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많은 관심 필요”

하지만 여전히 많은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문 센터장은 “아직도 북한이탈주민을 향한 편견이 존재한다”며 “무시당하는 일도 많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공부해 자격증까지 취득한 뒤 직장에 취업하더라도, 낯선 근무환경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문 센터장은 그럴 때 조금 더 다가가 따뜻이 보듬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대부분 북한이탈주민이 식당에서 일하거나 일용직, 생산직 계열에서 근무한다”며 “이들이 올바른 곳에 취업하고 편견 없이 대하는 곳에서 따뜻하게 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현재 센터를 운영하는 사람들 모두 자원봉사자”라며 “공간도 안정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고정적인 상근직원과 안정된 공간이 있다면 북한이탈주민들의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수미  d911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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