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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42억 투입한 시설 방치돼 2년 만에 폐허

면천저수지 인근 인공습지·나무데크·정자 등 설치
데크·벤치 부서지고 곰팡이…잡초와 거미줄만 무성
“펜스 대신 벚나무 심고 수생식물 식재해 활용해야”
임아연l승인2020.10.16 21:29l(132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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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천저수지 일대에 42억 원을 들여 수질개선 사업을 진행하면서 인공습지와 탐방데크 등이 설치됐다. 하지만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로 방치돼 2년여 만에 폐허가 되면서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농어촌공사와 당진시는 ‘순성지구 농업용수 수질개선사업’으로 면천면 성상리에 위치한 저수지 일대에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인공습지 4개소와 침강지, 물순환장치 등을 설치했다. 42억 원의 사업비를 들인 이 사업을 통해 면천하수처리장 인근 면천저수지와 연결되는 곳에 정자와 나무데크 등을 설치했다.

그러나 조성을 완료한 지 불과 2년여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데크 곳곳이 부식되거나 곰팡이가 피고, 심지어 데크와 벤치 등이 심하게 파손됐다. 관리되지 않고 그대로 방치돼 사람들이 이용한 흔적은커녕 거미줄과 잡초만 무성한 상태다.

저수지 인근은 초록색 펜스로 둘러쳐져 사람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주민들은 펜스로 인해 경관이 훼손되고, 일부는 펜스가 휘어진 채 잡초로 뒤엉켜 있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전혀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

면천저수지는 물론 면천읍성과 골정지와도 가까워 지역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폐허처럼 변해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권배 성상1리 이장은 “지역 명소와 연계해 활용하면 충분히 가치가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수십억 원을 들여 조성만 해놓고 방치해 애물단지가 됐다”며 “펜스 대신 주변에 벚나무를 심고, 저수지에는 연꽃을 비롯해 수생식물을 식재하면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장 면담도 요청했지만 3개월 전 담당자가 현장을 둘러보고 간 뒤로 아무런 연락이 없다”면서 “수개월째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계획도 답도 내놓지 않고 있어 주민들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 관계자는 “조성을 했지만 관리는 당진시 담당”이라고 말했다. 당진시 산림녹지과 임은빈 공원관리팀장은 “해당 지역은 한국농어촌공사 소유로 관리는 면천면, 당진시, 한국농어촌공사가 역할에 따라 한다”면서 “이용자가 적어 관리에 소홀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이곳에 대한 특별한 계획은 없지만 현장을 살펴보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아연  zelkova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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