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종교
  • 입력 2020.10.19 11:56
  • 호수 1327

[당진의 유제 군수 이야기 10]
“면천교회, 충청도 최초의 교회임을 입증할 세 가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용완 당진시 기독교역사문화교육위원장
탑동감리교회 원로목사

면천감리교회가 충청도 최초의 교회라고 확신하는 이가 바로 전 면천교회 담임목사인 구본환이다. 그는 면천교회 담임 시기인 2012년 2월 11일자 기독교타임즈를 통해 유제가 면천군수로 부임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초가 8칸의 교회를 지은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판 <유서깊은 면천(2013년)> 면지에 면천지역 개신교 역사에 대해 강력한 주장을 하고 있다. 그는 세 가지 가설을 설정하고 자신의 견해를 제시하였다.

첫째, 당시 기독교회당 건물이 존재하였다는 사실은 면천에 이미 교회가 형성되어 있었다는 가설을 통해 의심할 여지가 없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진술하였다.

둘째, 가난조차 극복하기 어려웠던 빈궁하고 암울한 시기에 학교 교실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8칸 크기의 교회당 건물을 보유했다는 사실은 누군가 실력자로부터의 도움이 있었음을 알게 한다는 점이다. 이에 대하여 구본환은 이 기독교회당 건물은 선교사들이 세운 선교교회가 아니고, 한국인에 의해 설립하고 세워진 자생교회로 사료되며, 이만한 예배당을 설립할 수 있는 실력의 인물로 유제를 들고 있다.

셋째, 교회당 건물을 학교에 매각하고 그 이후 교회당 건물을 새로 마련하였다는 기록이 없는 사실로 미루어 볼 때 당시 교세가 미약했거나 쇠퇴기에 접어들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면천교회 연혁에서도 1897년부터 1907년까지의 역사적 공백의 해석을 메꿀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

현재 면천교회 설립에 대한 기록이 정확하지 않은데 전 담임자인 구본환이 유제를 부각시키기 전에는 면천교회 시작은 “1916년 3월 15일 원세화 성도 가정에서 수요 기도회로 모이기 시작하여 면천교회가 시작되었다”고 기록했다. 또한 1969년 발행된 <기독교대한감리회 사진연감>에는 면천교회가 1918년 4월 7일 원세화에 의해서 설립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또한 1940년 2월 <조선 감리회보>에 보면 “홍성지방 당진구역 면천교회는 설립된 지 십수년에 침체한 상태에 있으므로 이를 한탄하던 유덕순 권사는 교회부흥을 위하여 열심히 기도하더니 이제 와서 교회는 부흥의 기분이 나 근일에는 백여명 교우가 예배보게 되었다.

그러나 근자에 분쟁이 일어나 어지럽더니 작년 12월 4일부터 부흥사경회를 열어 큰 은혜가 나리어 분쟁은 살아지고 교인들은 한덩어리가 되었다. 교회당의 퇴락한 곳을 수축하기로 하고 연보하니”라고 면천교회 근간의 상황을 기록하고 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