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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선의 포구 이야기] 행담포구 3
새마을주택 살며 굴 따고 낙지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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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동 씨는 1975년 어머니, 아내와 함께 굴양식장을 운영하기 위해 행담도에 입도했다. 표 씨가 행담도에 들어갔을 때, 섬에는 모두 11가구가 거주하고 있었다.

“당진군에서 새마을주택이라고 지어준 게 있어요. 한 동에 두 집이 살았거든. 둘씩 살아서 그걸 5동을 지어준거야. 그니까 10집 아닙니까? 그 밑에서 한 세대가 살고 있었고 이쪽에서 내가 들어가며 살았고.”

행담도에는 한정초등학교 행담분교와 당진경찰서 행담초소가 있었다. 삽교호관광지가 번성하면서 유람선이 오가기 전까지는 다른 시설은 없었다.

행담도 사람들은 대부분 섬 주변에서 자생하는 바지락과 굴, 낙지 등을 채취해 생계를 꾸렸다.

“주로 패류, 그거만 많이 했죠. 행담도 주변이 모두 그런 거 잡는 데였지. 굴·바지락·낙지·소라를 다 행담도 주변 펄에서 잡았지. 썰물 때면 드러나는 펄이 엄청 커요. 섬보다 몇 배가 크죠. 우리집 양식장은 동녘끝이라 하고. 홍화벌·통수바위 그런 곳이 전부 바지락 캐고 굴 따던 데였죠.”

행담도 주민들은 물론이고, 행담분교에 다니던 어린 학생들도 썰물 때면 바다에 나와 바지락이며 굴을 채취했다.

“주민들 모두 겨울에는 굴 따고 여름에는 바지락 캐고 낙지 잡고 그랬지. 학교 학생들도 물 쓰면 일단 (바다로) 내보냈어요. 굴 따고 바닷가 작업을 해야 하니까. 물이 들어오면 학교에서 생활하고.”

 

당진시대방송미디어협동조합 우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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