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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0.10.19 12:10
  • 호수 1327

[문화칼럼] 곽노선 당진문화재단 문화사업부장
지속가능한 문화도시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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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a cultural city”

문화예술기관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은 어둠 속 무료한 나날의 연속이다. 잠식될 줄 모르는 코로나19라는 질병과 추위에 연이을 독감 또한 우리를 우울하게 만든다.

마스크로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마스크 페이스의 사람들…. 국가는 질병보다 부동산에 집중하고 우리나라를 이끌 아이들의 교육에 무관심한 것 같은 요즘, 국민들을 위로할 수 있는 문화예술은 열외되고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는 문화예술 기관들은 저멀리 관심 받지 못하고 소외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문화에 대한 정의는 매우 어렵고도 다양하다. 문화는 음악, 미술, 문학, 연극, 영화와 같은 예술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만 사람들은 상품으로 대중문화, 유행가와 같은 것들을 소비함으로써 문화를 쉽게 접하고 있다.

인류학은 사회 전반의 기술, 예술, 관습, 양식 등 보다 광범위한 것들을 가리키는 용어로서 문화를 정의한다. 현대 사회에서 소비재로 인식되는 문화 상품은 문화의 다른 분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류학자들은 정형화할 수 있고 기호로서 의사소통할 수 있는 모든 인간의 능력을 문화로 정의한다.

한편 동물학에서는 문화를 동물 생태계에서 위치하고 있는 인류의 행동 양식으로 이해하기도 하며, 문화인류학에서는 규범과 가치로서 문화를 다루고, 종교적인 관점에서 보면 신학자이자 철학자인 폴 틸리히가 본 것처럼 종교는 문화의 뿌리라고도 한다.

필자가 문화 정의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모든 것이 ‘문화’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기 때문이다. 문화가 발전하면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높아지며 도시가 발전하고 국가가 부강해진다.

당진은 지속적인 문화도시를 위해 준비된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선시대 초 읍내동의 당진향교와 면천면 성상리의 면천향교가 건립된 것은 관학 교육의 시초였다. 또한 1706년에 건립된 동악서원과 함께 지방 유생의 교육을 기초로 보수적이면서도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며 1965년 개원한 당진문화원과, 2005년 개관한 당진문예의전당, 2012년 설립한 당진문화재단이 각종 문화예술 행사를 주관했다.

해안지역 주민에 대한 문화·예술 보급 및 반공·계몽 교육, 각종 문화 동아리의 조직·운영을 통해 예술을 사랑하며, 아날로그 문화를 지향하는 여유롭고 자연친화적인 수식어가 많이 떠오르는 도시다.

또한 당진은 현대제철과 당진화력의 하이테크 기술자부터 예술가, 문학 작가, 문화 교육자 등 독특한 도시문화에 매료된 사람들이 모여 창조도시를 꿈꾸고 있다. 자유롭게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는 매력적인 문화기반을 만들어 인재 유입과 경제성장을 끌어낼 수 있는 도시다.

나는 앞으로 당진만의 고유한 것을 고집스럽게 지켜내며 생활하고 문화를 지속적으로 이끌어가는 힘이 있는 도시를 꿈꿔본다. 문화도시를 향한 꿈은 이뤄질 것이다.

Dreams will come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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