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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
  • 입력 2020.10.24 12:56
  • 호수 1328

■시민축구단 창단 설명회 개최
추진위 “연내 선수단 구성해 내년 창단”
시민단체 “시민 공감대 부족…창단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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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최대 8억 시비 지원…“흥행 담보 못해”
“시민감사제 통해 운영 투명성 높일 것”

▲ 당진시민축구단 창단추진위원회가 시민축구단 창단 추진 설명회를 지난 21일 당진시청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당진시민축구단 창단추진위원회(위원장 김만수, 이하 추진위)가 약 40명 규모의 시민축구단을 내년 1월 창단하겠다고 밝혔다. 추진위와 당진시축구협회(회장 김만수)가 시민축구단 창단 설명회를 개최한 가운데, 여전히 시민들의 공감대가 부족하다는 시민사회단체의 우려가 이어졌다.

추진위는 당진시민축구단 창단 설명회를 지난 21일 당진시청 대강당에서 진행했다.

이날 김홍장 시장을 비롯해 당진시의회 의원들과 백종석 당진시체육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대한축구협회 디비전팀 김대업 팀장이 자리해 추진위의 설명에 앞서 K3·K4리그에 대해 설명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시민축구단은 지도자 자격 A급 이상 소지한 감독 1인을 비롯해 코치 3명, 의무트레이너 1명으로 스탭을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선수 및 코치 포함해 선수단을 30인으로 구성하고 사무국은 단장 외 3명으로 이뤄진다.

연간 운영 예산은 K4리그 참가팀 중 최상위팀을 목표로 운영하려면 연간 약 10억 원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중 당진시가 당진시민축구단에 연 최대 8억 원을 지원한다. 추진위는 연간관람권(12만 원)을 500명에게 판매해 6000만 원의 재원을 조성하고 충남도에 지원을 요청, 스폰서 기업 유치는 당진을 비롯해 서산, 태안까지 확대하는 등 연차적으로 기업 스폰과 자체수익금을 늘려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추진위에서는 축구단 활성화 방안을 설명했다. 남일현 추진위 사무국장은 “축구단 운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매년 운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시민 공모로 시민 감사제를 운영해 감사 결과를 지역 주간신문에 게시할 것”이라며 “이외에도 생활체육을 연계하고 지역 내 재능기부를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오는 11월까지 구단 사무국을 구성하고 올해 안으로 공개테스트를 진행해 선수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1월 창단 및 출정식을 열고, 2021년 리그에 참가한다는 계획이다. 남 사무국장은 “시민사회단체가 우려하는 부분은 잘 알고 있다”며 “시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을 개선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추진위의 설명이 끝나고 시민들의 반응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한 시민은 최창용 당진시의회 의장에게 시민축구단 창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축구단 창단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한복 당진참여연대 회장은 “시민축구단이 과연 성공적으로 운영될까 의구심이 든다”며 “경기가 진행되는데 막상 관중이 없어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걱정되고, 추진위에서 설명한 시민참여 방안도 막연하다”고 말했다.

이번 시민축구단 창단 설명회와 관련해 조재형 당진문화연대 회장은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운동 경기를 무관중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하는 상황에서 K4리그의 흥행과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며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시민축구단에 대해 지자체가 매년 8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지원한다는 게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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