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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0.10.30 17:23
  • 호수 1329

[기자수첩] 임아연 편집부장
시간외 근무수당 감사 당진시 전체로 확대해야
비판보도 이후 혁신 아닌 신문 절독한 면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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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는 최근 면천면에 대한 감사 결과 재택근무자에게 시간외 근무수당이 부적정하게 지급됐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본지 제1328호 ‘재택근무자 시간외 근무수당 부정 수급’ 기사 참조>

공무원들의 시간외 근무수당 문제는 언론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문제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지자체의 시간외 근무수당 지급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정애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병)이 공개한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시간외 근무수당을 가장 많이 받은 지자체는 충남(본청)으로, 1인당 연평균 650만 원에 달하는 시간외 근무수당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경북 김천시에서는 공무원들이 지문인식 카드를 근무자에게 맡기거나 출·퇴근 대리 등록을 하는 등의 수법으로 시간외 근무수당을 부당하게 수령한 사례가 감사원 감사를 통해 적발된 바 있다. 또한 8월에는 경기도가 자체감사를 통해 당직 근무시 시간외 근무수당을 부정하게 수령한 도청 소속 공무원을 징계하기도 했다.

과중한 업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시간외 근무를 해야 하고, 그에 상응하는 수당을 지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부당하게 수당을 챙기는 것은 액수의 크고 적음을 떠나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지역경제 침체, 특히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에 허덕이며 밤낮없이 일하는 시민들에게 공무원들의 이 같은 행태는 맥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일각에서는 “비단 면천면 만의 문제겠느냐”고 지적하고 있다. 시간외 근무수당 부정수급에 대한 감사가 당진지역 읍·면·동은 물론 당진시 전반으로 확대돼야 하는 이유다.

이번 감사 결과에 대한 보도 이후 면천면은 당진시대 구독을 중단했다. 자기반성과 혁신을 우선해야 할 기관이 차라리 비판적인 지역신문은 보지 않겠다며 눈을 감는 쪽을 택했다. 면천면은 ‘정부 없는 신문’ 대신, ‘신문 없는 정부’를 택할 것인가? 아니면 공직의 문제를 비판하지 않는 신문을 원하는 것인가? 어떤 지역사회를 원하는지에 대한 답은 시민들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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