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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의 유제 군수 이야기 12 고난을 이겨낸 증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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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완 당진시 기독교역사문화교육위원장/탑동감리교회 원로목사

 

 

 


유제는 면천군수직을 마친 후부터 모함과 핍박을 받았다.

1897년 1월 5일 기록에는 “전 면천군수 유제가 ‘범포 육천이백십육냥과 이포가 오천일백냥’이 되어 당진군수 박용덕 씨로 별정 사관하여 사해한다 하엿더라”고 쓰여있어 부정부패한 관리로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사건은 그가 면천군수가 되기 전의 행적과는 완전히 상반된 행적이다. 결국 그의 무고함을 알고 그는 고종 34년(1897년 3월 4일) 징계를 사면받는다. 이후 유제는 가벼운 마음으로 덕산 한내 전도에 이르렀다.

유제는 덕산 한내에서 복음을 전하면서 두어가지 시련을 받았다. 그의 시련과 핍박은 마침 서울에서 전도하기 위해 덕산으로 내려와 있던 최병헌과 박환규에 의해 목격되었고, 그들에 의하여 독립신문과 조선 그리스도인 회보에 기사화 되었다. 또한 이미 덕산군 수촌서 거하며 복음을 전하던 도원식씨도 편지로 신문사에 전하였다.

첫째는 부랑패류에 의한 핍박이다. “서산군에 거하는 박덕칠이라 하는 사람은 근본 부랑패류로 서울에 올라와 예수교회에 책을 사가지고 서산 태안 등지로 다니며 패악한 일을 하되 말하기를 책을 덕산 한내 류면천에게서 가져왔다 하는고로 악한 이름이 모도 류면천에게로 도라가는지라 그러므로 류면천이 자기가 교회책 준 사람에게 일일이 사실하여 본즉 그 교회 사람은 하나도 불의지사를 한일이 없고 일후에 또한 무슨 폐가 있을까 하여 지금부터 교회에 참예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책에 도셔를 쳐서 표하여 주어 협잡 하는 폐가 아주 없게하며 진심으로 경천애인 하기를 힘쓴다 하니 이런일을 볼진대 자세히 살피지 못하고 명백히 알지 못하면 어찌 외인의 훼방하는 말만 듣고 그 사람의 행위를 악하다 칭하리오 속담에 이르기를 한마리 고기가 온 바닷물을 흐리게 한다 하거니와 이는 그뿐아니라 동해에 있는 고기가 서해의 물을 흐리게 함과 같도다 서산박씨가 덕산교회에 상관도 업고 류면천과 일면지분도 없는데 류면천을 빙자하고 사방에 다니며 행악이 무쌍하여 백옥같이 일점하자가 없는 류면쳔이 애매이 누명을 입으니 참 개탄할 일일너라”

유제와는 일면식도 없는 박덕칠이라는 부랑패류가 서울에서 교회책을 사서 서산과 태안 등지로 돌아다니며 악한 일을 하였는데 그는 이 책을 유제에게서 가져왔다고 하여 선교에 지장을 초래했다. 하지만 유제는 한내에서 복음을 전할 때 한 방법으로 기독교 이치에 관한 책들을 통하여 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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