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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0.11.20 21:26
  • 호수 1332

[의정칼럼] 당진시 여성 일자리 정책 해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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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숙 당진시의회 의원

4차산업 혁명으로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경제학자들은 강조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도 소멸할 일자리와 새롭게 생성되는 일자리에 대한 예측들은 많지만, 현시대 일자리에 대한 희망은 여전히 과거지향적 일자리에 편중돼 있는 상황이다. 당진시는 여성친화도시 조성으로 여성의 일자리에 대한 차별과 임금격차에 대한 불평등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농경문화가 긴 시간 형성돼 가부장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를 잡았고, 철강산업 도시가 형성된 이후 여성의 일자리는 다른 정책에 비해 우선 순위에서 소외됐던 것이 오늘날 당진시 여성일자리 문제의 현실이다. 

IMF를 겪으면서 실직한 가장들에 대한 고민은 했지만, 감히 여성 일자리에 대한 고민은 해 볼 수조차 없다. 당진시의 정주여건 문제로 왜 당진시를 떠나려는지 물으면 교육, 환경, 문화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가 나타난다. 하지만 여기서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 여성의 일자리 문제도 연관성이 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100세 수명시대에서 60대 초반 나이로 은퇴하면서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생겨난다. 또한 사회적으로 노인 빈곤율이 유독 여성 어르신들에게서 높은 이유는 경제 사회 활동 참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적 변화에서 여성 일자리의 감소는 막을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4차 산업으로 인해 없어지거나 새롭게 생겨날 여성 일자리에 대한 대안 마련과 발굴 및 직종에 대한 개발이 시급한 현안 과제이다. 현재 당진시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및 중장년 창업지원센터, 대한노인회의 노인일자리, 청년일자리에 대한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기관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실질적인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청년 여성의 일자리 현황을 살펴보면 2020년 여성 청년 고용률은 43.5%로 남성 40.7%보다 높았고, 남녀 고용률 격차는 여성이 남성보다 2016년 이후 2.8% 정도 높은 수준이다. 전체 청년층 15세에서 39세의 고용률을 보면 남성의 일자리 문제가 더 심각한 상황인데 여성의 교육 정도가 대졸자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학업 졸업에 따른 영향으로 청년 여성고용률이 높은 이유이다.

코로나19로 인해 20대 여성의 자살율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원인에는 취업의 어려움에 있다. 여성 청년 일자리 이탈이 인구감소와 출생율의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구조로 나타난다. 30대 이후 여성은 육아와 돌봄으로 인한 경력단절로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일자리가 필요하다. 여성의 취·창업에 육아와 돌봄 병행이 가능한 다양한 시간제 일거리 및 경제적 수익 창출이 필요한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당진시의 중장년 여성의 일자리는 지나치게 돌봄서비스에 편중돼 있다. 다양한 일거리 및 일자리 개발로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자를 대비한 고학력 여성 일자리의 변화가 요구된다. 

지난 13일 당진에서 토론회를 개최하고 생애주기별 여성일자리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봤다. 이번 토론회에서 생애주기별 및 계층별 문제를 짚어 본 결과 대안으로는 여성 일자리, 일거리의 법적 근거와 예산, 고학력 여성의 경력단절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정책 및 공유경제, 사회적 협동조합 등 취·창업에 대한 양질의 여성의 일자리·일거리에 대한 중장기계획 등이 구축돼야 한다. 또한 고령화 사회 중장년 일자리의 다양성과 질을 높이는 방향이 제고되어야 한다. 당진시에서 청년, 여성, 중장년, 노인 일자리에 대한 센터 및 일자리 기관의 운영을 일원화해 체계적으로 생애주기별, 세대별, 계층별 요구에 대한 실태 분석 및 연구가 앞으로도 지속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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