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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0.11.28 14:54
  • 호수 1333

[복지 칼럼] 사회적 거리는 늘리고 사회적 거리감은 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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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당진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코로나19 팬데믹은 더이상 인류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만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복지, 교육 등 모든 분야에 변화를 초래했다.

특히 계속되는 코로나19의 확산은 모든 영역에 돌봄 공백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관계 단절을 초래했고, 다문화가정과 같이 취약한 가구들에게 더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박경은 한국건강가정진흥원 본부장은 지난 9월 다문화 포럼에서 “다문화 가족이 겪는 복합적인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한 단순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결과뿐 아니라 보다 더 은밀하게 작용하는 사회적 거리감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시대 사회적 거리두기는 늘리되 다문화가정의 사회적 거리감을 줄이기 위한 대안이 적극적으로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러한 다문화가족의 사회적 위협으로부터 사회적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당진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결혼이주여성들과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한국어 교육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 및 직장에서 안정적인 정착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다인종·다문화가 공존하면서 생긴 문화적 갈등에서 인권이 보장되도록 지원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사회통합 한국어 교육, 이중언어부모-자녀상호작용, 방문교육사업, 어울림사업 등 찾아가는 서비스와 비대면 사업들을 빠르게 도입하여 선도적으로 실행했다. 또한 복지사각에 놓인 대상자를 발굴하고 긴급위기 가정들에게 지원품과 여러 후원 사업을 실시하면서 고려인 동포와 외국인 가정들의 경제적 위기에 대한 대처 역량을 향상시키고 있다.

사회통합 한국어 교육은 대한민국에 체류하는 이민자(결혼이주여성, 외국인주민)가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적응 및 자립하는데 필요한 기본소양(한국어, 한국문화, 한국사회 이해)을 체계적으로 함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중언어가족환경 조성사업은 다문화가족 자녀가 가정 내에서 영·유아기부터 자연스럽게 이중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다문화 자녀들의 잠재적 능력을 향상시키고 더불어 정체성 확립을 통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방문교육사업은 지리적 접근 및 임신 등으로 인하여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어려운 대상자들을 위하여 한국어 교육 서비스, 부모교육 서비스, 자녀 생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한 여성가족부에서 다문화가족을 위한 정책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국비 지원의 한계로 인해 충청남도에서는 시책 사업으로 다문화가족 구성원이 안정적인 가족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어울림사업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과 활동들은 지리적으로 찾아오기 힘들고 생계유지를 위해 경제적 활동을 해야 하는 다문화가족들을 위하여 정보격차를 줄이고 다양한 사회적 자원과 연결하는 계기가 됐다.

당진시의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 고려인 동포들의 사회적 거리감을 줄이기 위하여 당진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더욱더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또한 당진시다문화가족에 대한 당진시민 여러분의 다양성과 인권에 대한 존중과 배려로 보편적 인권이 성장하는 당진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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