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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에서 혁신을 찾다
[기업 탐방] 석문면 통정리 (주)한내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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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되는 탈질 폐촉매에서 금속 추출하는 세계유일 기술
전량 폐기에서 10% 폐기로·전량 수입에서 재활용으로

▲ (주)한내포티 전경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미세먼지 제거를 위한 ‘탈질 촉매’ 사용량이 증가했다. 하지만 덩달아 폐기물인 ‘탈질 폐촉매’의 발생량도 늘었다. 탈질 폐촉매에는 약 80%의 희소 금속이 함유돼 있다. 활용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재활용 기술이 개발되지 않아 버려져 왔다. 

지난 6월 석문산단에 준공한 ㈜한내포티(대표 오영복)는 연구 끝에 탈질 폐촉매로부터 희소 금속을 추출하고, 이를 상용화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기술이다. 세계적으로 연 40만 톤 이상 발생하는 탈질 폐촉매로부터 추출할 수 있는 희소 금속의 경제적 가치는 무려 1조3000억 원에 달한다. 이를 활용해 한내포티에서는 향후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금속소재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텅스텐 찾고자 전세계 광산 돌아

오영복 대표는 한양대학교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삼성과 LG에서 11년을 근무했다. 이후 카자흐스탄 정부 기관에서 3년6개월 동안 일했던 오 대표는 희귀 금속에 눈을 돌렸다. 당시 오 대표가 맡은 일은 자원이 많은 나라인 카자흐스탄에서 자원과 관련한 해외기업을 유치하는 일이었다. 근무하면서 희귀 금속을 포함한 자원을 발굴하고 상용화하는 업무를 접했고 ‘텅스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몽골에 공장을 세우고 한국회사 대구텍에 텅스텐을 납품하는 일하던 중 한 사람이 탈질 폐촉매를 들고 왔다. 그는 “탈질 폐촉매에 텅스텐이 7~8%가 있는데, 이를 활용해 팔 수 있느냐”고 문의했다. 

“텅스텐을 뽑는 전세계 광산은 다 가봤어요. 러시아, 몽골, 미안먀, 볼리비아, 페루 등이요. 광산에서도 텅스텐을 추출하는 양은 0.2%로 매우 적어요. 그런데 탈질 폐촉매에 7~8%가 함유돼 있다고 하니 놀랐죠. 그때부터 어떻게 추출할 수 있을지 연구하기 시작했죠.”

오 대표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정부기관의 문을 두드리며 연구를 이어갔다. 2년 전 대전에 공장을 임대해 연구 끝에 기술 개발을 마치고 석문산단을 찾았다. 더불어 텅스텐뿐만 아니라 바나듐과 타이타늄이라는 희소 금속도 추출하는 기술력까지 개발했다. 탈질 폐촉매제를 재활용하는 건 한내포티만이 가진 특허기술이다. 

▲ (주)한내포티 오영복 대표이사

친환경 기술로 사용

기술력이 많은 것을 바꾸고 있다. 탈질 폐촉매를 재활용하면서 90%를 재활용해 버려지는 양을 10%로 줄었다. 한편 원료 소재로 사용되는 텅스텐과 바나듐, 타이타늄은 배터리와 플라스틱, 도료 등 곳곳에 사용된다. 하지만 한국에서 생산되지 않아 100% 전량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한내포티는 이를 재활용함으로써 수입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됐다. 

오 대표는 “최근 폐기물 매립장 포화로 문제가 일고 있는 가운데, 버려지는 폐기물을 재활용해 자원으로 회수하는 것은 친환경적인 기술”이라며 “텅스텐의 경우 85%가 중국에서 나오는데, 한내포티의 기술로 중국의 수출 규제에 따른 국내 산업 붕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친환경적인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금속소재 전문기업으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기업을 키워 나가겠습니다.”

스타기업 육성사업에 참여

한편 한내포티는 당진시와 한국동서발전이 지원하고 충남산학융합원이 맡은 스타기업 육성지원사업에 참여했다. 이로써 올해 5000만 원을 지원받았으며 내년에도 지역과 상생하며 기업을 성장시켜나갈 예정이다. 지난 10월에는 당진시와 지역인재우수채용 협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산학융합원을 통해 더 많은 지역 청년을 채용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한내포티에는 40여 명이 일하고 있으며 산학융합원 졸업생 3명을 채용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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