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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
  • 입력 2020.12.14 11:22
  • 호수 1335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 점검 ② “주민 참여가 기념행사 성공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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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향토음식·문화해설사 양성 등 주민 참여 이끌어야”
“천주교 신자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함께하는 축제돼야”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가 내년부터 솔뫼성지 일원에서 연중 진행된다. 최근 지역에서는 이번 행사가 천주교만의 축제가 아닌 지역과 함께 하는 축제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솔뫼성지부터 신리성지까지 잇는 버그내순례길 등 천주교 문화유산을 가진 합덕·우강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더욱 이끌어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번 행사는 총 10억 원을 들여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행사로 진행된다. 다음 달 사제서품식을 시작으로 성지순례, 강연, 학술심포지엄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당진시는 이번 행사에 대해 “종교인뿐 아니라 비종교인도 함께하는 역사문화관광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진시의 계획과는 달리 지역주민들의 참여가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역주민들은 이번 기념행사의 일정조차 제대로 모르고 있고, 지역주민들이 이번 행사에서 어떤 부분을 담당하고 준비할 것인지에 대한 소통이 없었다는 것이다.

또한 천주교 신자가 아닌 사람들도 이번 행사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문수일 우강면주민자치회장은 “천주교 역사에 대해 모르는 관광객과 시민들을 위해 역사 기행 등의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다양한 주민참여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간적 범위를 넓혀 당진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행사가 돼야 한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이벤트성 프로그램은 지역민이 많은 전통시장이나 지역명소에서 진행해 지역주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다. 김지환 합덕읍장은 “성지와 성당에서만 개최하는 행사는 종교적인 행사로만 인식돼 주민들의 호응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역민들이 기념행사에 친밀감을 느끼고 다가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기획돼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순례코스에 속한 마을에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요리를 개발해 순례객들에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나 지역주민들을 문화해설사로 양성해 버그내순례길을 찾는 순례객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안도 제안됐다. 김 읍장은 “오는 2023년 서해안복선전철이 개통되면서 더 많은 이들이 합덕과 우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김대건 신부 200주년 기념행사와 서해안 복선전철 등을 활용해 다방면으로 지역 자원을 연계한 행사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호 솔뫼성지 전담신부는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기획을 현재 논의 중”이라며 “이달 중순에는 관련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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