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읍 도원리 출신인 송화섭 씨와 박영규 씨도 말목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말목까지 바닷물이 드나들던 어린 시절, 윤장성 씨네 집 뒷마당에서 새우젓 담은 커다란 독을 보았던 기억이 지금도 남아 있다.
“지금 초대천 다리를 놓은 곳에 이전에도 물을 막느라고 보를 세웠는데, 젊은 사람들은 그 보를 징검다리처럼 뛰어 넘어 다녔지. 나이 먹은 사람은 빙 돌아서 다니고. 그때 거기에 새우젓 집이 있어서 새우젓 배들이 오갔지.” (송화섭)
“젓새우 파는 배들이 오기도 하고 새우젓을 떼다 파는 장사꾼들이 등짐 지고 그 집을 들락거렸어. 그 집 뒷마당에 커다란 독, 드럼통 같은 게 있었는데, 그게 새우젓통이라고 했어. 말하자면 보부상 같은 장사꾼들이 그걸 받아서 지게 지고 마을마다 새우젓을 팔러 다녔던 거지.” (박영규)
당진시대방송미디어협동조합 우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