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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우물만 판 제빵 외길 인생
충청남도 명장(제과·제빵)으로 선정된 이인재 빵파니에 대표

고등학교 졸업 후 제과·제빵계 입문해 27년간 종사
빵파니에 2호점까지 문 열고 빵으로 특허까지 취득
박경미l승인2020.12.18 19:25l(13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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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제과·제빵 외길 인생을 걸어온 이인재 대표의 삶은 도전의 연속이다. 지난 2018년 우수숙련기술자 취득에 이어 올해에는 충청남도가 선정한 제1호 명장으로 올라섰다. “잘 구워진 빵을 볼 때면 행복하다”는 이 대표의 도전하는 삶을 오븐에서 꺼내본다.

고등학교 졸업 후 제과점서 일해

5남2녀,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이인재 대표의 10대 시절은 어려웠다. 그의 나이 7살에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가계 상황이 어려워졌다. 형·누나는 타지로 떠나고 어머니와 단 둘이 살았다. 그를 이끌어줄 만한 존재가 없어 어렸을 땐 방황도 많이 했단다.

그런 그를 철들게 한 것은 ‘빵’이었다. 동네 작은 제과점 사장이 그에게 제빵 일을 해볼 것을 권유했고 지난 1991년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제과제빵계에 입문했다. 그 후 입대하기 전까지 동네 작은 제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제빵 기술을 배웠고 제대 후에는 천안의 유명 빵집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 그가 제과·제빵 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제과·제빵사라는 직업이 생소했다. 빵이 좋아서 제과·제빵을 시작한 그는 “일을 하면서 참을성과 인내심을 키웠다”면서 “적성에도 맞아 제과·제빵을 직업으로 삼으면서 철이 들었다”고 말했다.

“빵 만드는 게 행복”

하루 17~18시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며 빵에 몰두했다. 적성에 맞았기에 일이 그저 행복했다.

“반죽이 발효됐을 때 처음 크기보다 서너 배 정도 부풀어 오르는 것을 볼 때면 기분이 좋아요. 내가 원하는 색감과 모양의 빵이 완성되면 더없이 행복하죠.”

이 대표는 미래에는 기술을 가진 사람이 대접받을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미래에는 제과·제빵업의 길이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며 자신만의 제과점을 여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 대표는 목표를 향해 달려갔고 지난 2010년 드디어 자신의 베이커리를 문 열었다.
그는 천안에서 파니에 과자점을 11년 간 운영했다. 근처 프랜차이즈 빵집 속에서 개인 제과점이 살아남기란 쉽지 않았다. 동네 빵집으로 시작한 그의 첫 빵집 역시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 대표는 “빵집 운영이 잘 되다가도 안 될 때도 있었다”면서 “자리를 잡으면서 13명까지 직원을 채용하고 책임자까지 둘 정도로 운영이 잘 됐다”고 덧붙였다. 기세를 몰아 지난해 8월에는 당진에 2호점을 냈다. 현재 천안 본점은 영업을 종료하고 당진 롯데마트에서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쏟은 노력, 정직한 빵

27년동안 이 길을 걸어오면서 배움을 멈추지 않았다. 집안 사정으로 가지 못한 대학도 뒤늦게 도전했다. 낮에는 제과점을 운영하고 야간·주말에는 공부하면서 대학과 대학원까지 졸업했다.
끊임없이 배우고,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신제품을 연구·개발하며 호두바게트 등 2건의 특허도 취득했다. 그는 지난 2018년에 우수숙련기술자로 선정됐다. 대한민국 명장의 중간단계인 우수숙련기술자는 숙련기술을 보유하고 해당 분야 산업 현장에서 7년 이상 생산 업무에 종사한 기술자를 대상으로 선정한다.

이어 2년 만인 지난 8일 제과·제빵 직종에서 제1호 충청남도 명장으로 선정됐다. 충남도가 올해 처음 도입한 충청남도 명장 제도는 산업현장에서 숙련된 기술과 투철한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후배를 양성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한 기술인에게 충청남도 명장 지위를 부여하는 제도다.
최종 5명을 선정했는데 여기에 이 대표가 포함됐다. 그는 “명장 선정 소식을 듣고 무척 기뻤다”면서 “곧 무거운 책임감도 뒤따랐다”고 말했다. 이어 “명장이란 타이틀에 전보다 더 말과 행동이 조심스러워졌다”고 전했다.

27년 제과·제빵 외길을 걸어오면서 그가 깨달은 것은 “빵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노력한 만큼, 정성을 쏟은 만큼 결과물을 보이는 것이 빵이란다. 이 대표는 “빵을 만들 때는 정직해야 한다”며 “몸에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정확한 조리법으로 만들어야 맛있는 빵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후학을 양성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면서 제가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어요. 앞으로도 맛있는 빵을 만들며 사랑을 전하겠습니다.”

>> 이인재 명장은
-1971년 전북 남원 출생
-대한민국 우수숙련기술자(준명장), 대한민국제과기능장, 충남도 제과제빵 부분 제1호 명장
-천안 뚜쥬르 과자점 14년 근무
-호남대 융합대학원 식품조리관리학 석사
-서울 국제빵 박람회 쁘띠가또 부분 그랑가또 부문 은상·동상 수상, 2016/2018 서울 국제베이커리페어 라이브 경진대회 제과·제빵 부분 2회 연속 우승

>> 빵파니에 당진롯데마트점은
위치: 정안로 20 (롯데마트 1층)
문의: 353-0083

<이인재 명장이 추천하는 빵>

파 바게트

알싸한 파 향과 달달한 바질페스토크림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자아낸다.


치즈베리

이 대표가 개발해 특허를 받은 제품으로, 쫀득한 빵 안에 롤치즈와 크렌베리가 들어있다.

쌀 꽈배기

쌀 반죽과 커스터드 크림, 생크림의 조화가 매력적이다. 또한 꽈배기를 튀기지 않아 느끼하지 않다.


박경미  pkm94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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