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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
  • 입력 2020.12.18 19:36
  • 호수 1336

합덕감리교회, 1년 동안 끝나지 않은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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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법원에서 직분 박탈 효력 정지”
목사 측“장로 파직돼 회의 참석 자격 없다”

▲ 지난 13일 기획위원회를 앞두고 합덕감리교회 교인 간 언쟁과 몸싸움이 일어나고 있다.

합덕감리교회의 갈등이 1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합덕감리교회에서 정규예배가 끝난 뒤 당회 준비를 위한 기획위원회가 열렸다. 기획위원회가 진행되기에 앞서 목양실 앞에서 회의에 참석하려는 이들과 회의 참석을 막으려는 이들 간에 몸싸움이 일었다. 계속되는 몸싸움으로 현장에는 경찰과 구급대원이 출동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비대위 측은 “지난 1월 합덕감리교회 당회에서 의결한 2명의 장로 파송 유보 등에 대해 법원이 효력정지 가처분을 결정했다”며 “일부 장로·권사 등의 직분을 박탈했던 목사 측의 결정에 대해 법원이 효력을 정지했지만 합덕감리교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지난 13일 기획위원회를 앞두고 합덕감리교회 교인 간 언쟁과 몸싸움이 일어나고 있다.

한편 기획위원회는 교회 관련 현안을 처리하기 위한 목회자·장로들의 협의기구로, 예산·결산과 인사 문제 등을 처리하는 당회가 열리기 전에 이뤄진다.  이번 기획위원회에는 장로 파송 유보 대상자인 2명의 장로를 제외한 시무장로 7명 중에 비대위 측 장로 3명이 들어가지 못했다.

교인들에 따르면 합덕감리교회 담임목사와 시무장로 등 총 10명이 기획위원회 구성원이었지만, 이날 열린 기획위원회에는 이례적으로 부목사 2명이 참석했다. 이에 대해 비대위 측에서는 “정족수를 맞추기 위해 그동안 참석하지 않았던 부목사 2명을 포함시켰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기획위원회에서는 장로 2명의 파송유보 처리 건과 입교인 명부처리, 임원선출 등을 논의했다.

▲ 지난 13일 기획위원회를 앞두고 합덕감리교회 교인 간 언쟁과 몸싸움이 일어나고 있다.

합덕감리교회 갈등은 지난해 12월 장로 2명의 직분을 박탈하는 장로 파송 유보의 건을 당회 안건으로 상정하면서 골이 깊어졌다. 이에 찬성하는 성도들과 반대하는 성도들 사이에 몸싸움이 일었고 심지어 담임목사 측에서 고용한 경호용역업체가 당회와 구역회 등에 배치되면서 극단으로 치달았다.

올 1월 합덕감리교회 당회에서는 A장로와 박형권 비대위원장, 비대위에 참여하는 25명의 권사에 대해 사실상 직분을 박탈하는 ‘장로 파송 유보의 건’과 ‘권사 재임명 유보의 건’을 의결했다. 이후 기독교대한감리회 충청연회 행정재판위원회는 이를 무효라고 판결했지만, 노종석 목사가 상소해 지난 7월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 행정재판위원회가 1심 판결을 뒤집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지난 9월 A장로는 행정재판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으며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지난 11월초 기독교대한감리회 충청연회 남지방회(감리사 백종민)에서 2명의 장로에 대한 파송 유보의 건이 의결돼 현재 박형권 위원장과 A장로는 합덕감리교회 장로 직분이 박탈된 상태다. 

한편 지난 8일 C권사와 9명의 원로장로가 A장로가 교회 토지매입 과정에서 수천만원에 달하는 재산 손실을 입혔다는 혐의에 대해 대검찰청에서는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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