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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0.12.26 13:32
  • 호수 1336

코로나19 속 소상공인의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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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희 소상공인연합회 당진시연합회장

▲ 이두희 소상공인연합회 당진시연합회장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당진시와 인근 시·군에도 전염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인해 당진의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전국의 약 700만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더욱더 깊어지고 있다.

소비가 감소한 가운데 영업 자체가 제한돼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매출은 급락하고 있으나 대출금 이자는 매달 돌아온다. 또한 이런 와중에도 임대료는 매달 꼬박꼬박 내야 해 부담은 커진다. 계약 기간이 남아 있으면 폐업조차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 더욱이 12월은 자동차세, 1월에는 부가가치세 납부로 가슴이 타는 소상공인들이다. 

전 세계에 충격을 던져준 코로나19는 온 사회를 바꿔놓았다. 오프라인, 대면 사회는 온라인, 비대면 사회로 변화되고 있다. 이에 온라인 매출은 급증하고 오프라인 매출은 급락하고 있다.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소상공인, 오프라인을 주력으로 했던 소상공인들의 한숨은 깊어만 간다.

온라인 등의 기반시설을 빠르게 마련할 수 있는 대형마트와 달리 작은 소상공인들은 이 같은 변화에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이 가운데 소상공인을 더욱 궁지에 몰고 있는 것에는 대형마트 뿐 아니라 전국 각 지역마다 대형마트로 변해가는 하나로마트도 있다. 농업협동조합, 축산업협동조합이라는 점을 이용해 공산품은 물론 정육, 생선회, 예식장, 식당, 제과점, 떡집, 카페, 잡화 등의 품목으로 농협마다 경쟁하듯 대형화하며 지역 소상공인의 생계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중소기업의 생산품을 도·소매하는 소상공인은 우리나라 경제의 실핏줄이다. 실핏줄이 막히면 육체가 마비되는 것처럼 서민경제가 마비되면 사회경제도 멈춘다.

2020년도 소상공인 대출이 70조 원에 이른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정부가 소상공인진흥공단을 통해 지난 9일 오후 1시부터 연금리 2%로 1개 업체당 2000만 원 소상공인 긴급대출을 시행했다. 그러나 소상공인진흥공단 사이트 접속이 폭주하며 약 3시간 만에 지원이 소진됐다. 그만큼 소상공인들의 경제가 매우 심각한 현실이다.

현재 우리 사회구조는 사람들이 정년 또는 조기 퇴직 후 연금으로 생활이 어려워 창업을 시도하거나 젊은 청년들이 새 꿈과 희망을 안고 창업을 한다. 이렇게 생겨나는 것이 소상공인이다. 지역에는 실내체육시설, 학원, 일반 식당, 카페, 방문판매업, 이·미용업, 독서실, PC방 등 다양한 업종의 소상공인들이 있다.

최근 당진 내에서 확진자가 급증하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됐다. 이로 인해 지역의 소상공인 역시 피해가 커질 것이라 예상한다.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질병관리청, 당진시에서 발표하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하루 빨리 건강한 사회로 돌아가길 바란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 경제도 시름을 덜 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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