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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바다에 토종 돌고래 ‘상괭이’ 산다

장고항서 상괭이 사체 발견…지난해에만 3건
“멸종위기종…발견하면 해경에 신고해야”
박경미l승인2020.12.31 21:32l(13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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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선희 씨의 자녀 정류찬·정연지 학생이 상괭이 사체를 발견하고 해경에 신고했다.

‘웃는 고래’라고 불리는 토종 돌고래 상괭이가 당진 바다에 살고 있다. 지난달 26일 석문면 장고항 노적봉 인근에서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다. 지난해에만 세 번째다.

읍내동에 거주하는 최선희 씨는 정류찬(탑동초6), 정연지(탑동초4) 두 자녀와 함께 바람을 쐬러 지난달 26일 장고항을 찾았다. 노적봉에 조성된 데크길을 따라 산책하던 이들은 데크 밑에 놓인 처음 보는 물체를 발견했다. 쓰레기인 줄만 알고 지나치려던 이 씨의 걸음을 멈춰 세운 것은 그의 자녀들이었다. 주둥이가 짧고 등지느러미가 없는 그 사체를 보고 류찬·연지 학생은 “상괭이다!”라고 외쳤다. 얼마 전 상괭이 관련 뉴스를 본 두 자녀는 그것이 상괭이 사체임을 금방 알아차린 것이다.

▲ 장고항 노적봉에서 발견된 상괭이 사체

길이 116cm, 둘레 80cm에 무게가 30kg에 달하는 암컷 상괭이였다. 최 씨는 “부패한 냄새가 나지 않고 피부도 말라 있지 않아 죽은 지 오래돼 보이지 않았다”며 “피를 흘린 흔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신고로 현장에 도착한 평택해양경찰서 당진파출소는 불법포획 등의 흔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당진시에 상괭이 사체를 인계했다. 당진시 항만수산과 해양환경레저팀 최용태 주무관은 “발견된 상괭이 사체는 연구를 위해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로 옮겨지거나 지자체에서 처리한다”며 “이번 경우는 특별한 요청이 없어 당진시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당진 바다는 상괭이 서식지”

한편 당진시 항만수산과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당진시에 신고가 접수된 상괭이 사체 발견 사례는 이번 건을 포함해 총 3건이다. 지난 10월에도 상괭이 사체가 발견돼 먹이 연구를 위해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로 인계했다. 당진시 항만수산과에 따르면 연간 3~4건씩 상괭이 사체가 당진 해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이경미 연구사는 “서해와 남해는 상괭이의 최대 서식지로, 당진 바다에는 상괭이가 많다”며 “표류하거나 좌초되는 상괭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근 지역인 태안은 혼획(특정 어류를 잡기 위해 친 그물에 엉뚱한 어종이 우연히 걸려 잡히는 것)이 많은 지역이라 혼획으로 죽고 조류 등을 타고 당진 해역으로 떠밀려와 사체로 발견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사진=해양수산부

>> 상괭이란?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상괭이는 쇠돌고래과에 속하는 소형 돌고래로, 다른 돌고래와 달리 앞으로 튀어나온 주둥이가 없고 앞머리가 둥글며 등지느러미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얼굴이 미소를 띄는 것 같이 생겨 ‘웃는 고래’, ‘미소 고래’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해양생물보호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따라서 상괭이를 허가 없이 잡거나 유통시키는 행위는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처해진다. 바다에서 조업 중 그물에 상괭이가 걸렸거나 해안가로 밀려온 상괭이를 발견하면 구조를 위해 반드시 해양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

■신고 : 031)8046-2235(평택해양경찰서 당진파출소)
 


박경미  pkm94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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