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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의원 참석 못 하는데 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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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의회 지난달 29일 임시회 열고 본예산 의결
“의회는 시민 대의기관…임종억 부의장 참석 보장했어야”<최창용 의장 “다수 의견 따라 의회운영위에서 결정” >

 

당진시의회(의장 최창용)가 지난달 29일 임시회를 열고 2021년도 세입·세출 예산안을 의결한 가운데, 자가격리가 끝나지 않은 임종억 부의장을 배제한 채 회의를 진행해 문제가 제기됐다. 

지난달 19일 의회사무국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직원과 접촉한 의원 7명(조상연, 서영훈, 임종억, 이종윤, 양기림, 김명회, 전재숙)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확진자와 접촉한 이후부터 2주 동안 자가격리됐다. 대부분의 의원들의 경우 지난달 29일 자가격리가 해제됐으나, 임종억 부의장의 경우 자가격리 해제일이 12월 30일이어서 이번 임시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의회 내부에서는 임 부의장의 자가격리가 끝난 시점인 30일 오후에 임시회를 열고 본예산을 의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당진시의회는 29일에 임시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 말미에 조상연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임종억 부의장의 참석이 보장되지 않은 점에 대해 문제를 지적했다. 

조 의원은 “임종억 부의장이 출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본회의를 개최한 것은 임 부의장의 의원으로서의 권리와 시민을 대의하는 의무를 보장하지 않은 것”이라며 “(임종억 부의장의 지역구인) 석문·고대·대호지·정미 지역주민들이 임 부의장을 통해 의사표명할 기회를 봉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회 일정을 결정할 때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의원 내부에서도 문제 제기가 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명수 의원은 “개인적 사유가 아니라 자가격리로 인해 불가피하게 참여를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임종억 부의장이 임시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30일에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일 년 동안 함께 고생했는데 모든 의원이 참석하지 못한 채 마무리돼 아쉽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의원은 “하루 본예산 의결을 늦춘다 해도 큰 문제가 없는데 굳이 자가격리 중인 의원을 배제하고 회의를 열었어야 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창용 의장은 “임종억 의원의 자가격리 기간이 30일까지인지 뒤늦게 알았고, 이후 모든 의원들에게 전화해 일정을 협의한 결과 당초 계획했던 대로 29일에 진행하자는 의견이 많아 다수결에 따랐다”며 “교육경비 예산 등으로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다수의 의원들이 미뤄진 본예산 처리를 하루라도 빨리 처리하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30일의 경우 3명의 의원이 병원 진료일정 등을 잡아 둔 상태라 당시에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했다”면서 “의회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 대로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진행했을 뿐 의장으로서 권한을 행사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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