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이선영 의원이 코로나19 속에서 학교가 겪고 있는 문제를 파악하고 향후 학교가 나아가야 할 교육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의정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23일 충남도의회 회의실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진보교육연구소 천보선 소장이 발제를 맡고 논산공업고등학교 김종림 교사와 논산은진초등학교 이영 교사, 천안차암초등학교 고차원 교사, 충남교육청 남기윤 교육혁신과 장학사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선영 의원은 “코로나 팬데믹 사태는 학교 교육에 커다란 충격을 던지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 학교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학교는 어떻게 거듭나야 하는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일상화되면서 교육 불평등 및 결손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학생들의 사회화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 의원은 “토론회를 계기로 교육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학교 정책을 새로운 방향으로 설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도의회는 이날 제시된 의견을 학교 교육정책에 반영힐 수 있도록 정책을 제안하는 등 후속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주요발언]

진보교육연구소 천보선 소장
“입시 위주 교육방식 전환돼야”
“코로나19로 인해 교육 결손·격차와 경직된 교육과정·학사일정·학교운영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지속되는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을 확충하고 결손에 대한 교육적 처방이 필요하며, 코로나19 이후에는 입시 위주의 교육방식이 전환돼야 한다.”

논산공업고등학교 김종림 교사
“방역 위한 전문인력 필요”
“감염병 예방에 힘써야 할 보건교사가 시설 관리까지 하느라 삼중고를 겪고 있다. 학교의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전문인력이 필요하며 효율적 방역을 위해 현장에 알맞은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논산은진초등학교 이영 교사
“단계에 따른 메뉴얼 마련”
“감염병 위기 상황은 교육 급식에도 기존의 질서를 넘어 새로운 대응과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급식이 미래세대 식생활 및 식문화 변화에 대한 마중물이 돼야 하는 만큼, 교육 급식이 흔들리지 않도록 국가긴급재난 단계에 따른 메뉴얼을 마련해야 한다.”

천안차암초등학교 고차원 교사
“학교 주변에 돌봄시설 조성”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교사들이 온라인 수업과 등교수업, 긴급돌봄 운영에 동시에 참여하게 됐다. 이에 이전보다 과중한 업무로 수업권을 침해받고 있다. 학교 중심의 초등돌봄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와 연계한 ‘보편적 돌봄’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충남교육청 남기윤 장학사
“학생 입장에서 교육 추진“
“충남교육청의 ‘학생중심 충남교육’이 꽃을 피우기 위한 코로나19 이후 학교 교육의 방향은 교사나 학부모보다 학생의 입장을 더욱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