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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으로 추억속으로]
먼저 떠난 옛 친구들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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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현 면천면 자개2리 노인회장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에서 8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3세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이듬해 6.25전쟁이 일어나면서 할아버지를 따라 당진으로 이주했다. 당시 외가가 면천이었던 할아버지는 지주를 대신해 소작 관리를 맡았다.

아내(전선옥)를 만나 결혼하고 8남매(3남 5녀)를 낳아 길렀다. 그리고 평생 농사일을 하면서 지역에 봉사하고자 했다. 1960년대에 이장으로 선출돼 마을 일을 돌봤고, 농촌지도소 면천면 지도사, 새마을지도자 면천면협의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그리고 자개2리 노인회장도 맡았다. 옛 사진을 꺼내보니 새삼 ‘아, 이런 일이 있었구나. 세월 참 빠르다’고 생각했다. 30대는 시속 30km, 70대는 시속 70km로 시간이 흘러간다는데, 남은 여생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베풀면서 맘 편히 사는 것이다.

첫 번째 사진은 아버지 회갑 때 고향 예산에서 찍은 사진이다. 당시 내 나이가 30대 후반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장손이라 가족들이 모이면 집안이 늘 북적였다. 아들과 딸에 손주들까지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을 가려면 버스를 대절해야 할 정도다.

두 번째 사진은 농촌지도사로 근무할 당시 수원에 있는 농촌진흥청으로 견학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당시에는 농민들이 농업기술을 습득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면천면 농촌지도소 지도자로 활동하며 지역 농가에게 농업기술을 보급하곤 했다.

세 번째 사진은 새마을지도자 당진군지회 창립 때 찍은 사진이다. 새마을지도자 면천면협의회장을 지냈었는데, 당시 새마을에서 주로 했던 일은 농로 확장과 지붕 개량사업이었다.
네 번째 사진은 ‘갑수회’라는 동갑내기 친구들과 만든 친목회에서 강원도 양양에 있는 낙산사로 놀러가 찍은 사진이다. 자개리를 비롯해 문봉리, 율사리, 대치리에 살던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친구들과 찍은 옛 사진을 볼 때면 먼저 떠난 친구들과의 추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마지막 사진은 1994년 정동진에 여행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아내의 고향이 강원도라 그 지역으로 많이 놀러 다녔다. 설악산도 자주 갔는데, 사계절 언제 가도 아름다운 곳이다. 또한 노송이 많아 운치가 좋아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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