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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21.01.13 09:48
  • 호수 1339

“통합교육에서 가능성 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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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어린이집 전국우수보육 프로그램 우수상
당진지역 7곳 전담 포함해 통합보육 운영

▲ 다윗어린이집이 전국우수보육 프로그램 우수상을 수상했다. (왼쪽부터) 최영미 담임교사, 국호정 원장, 한현희 통합지원교사

고양이가 주제로 던져졌다. 처음 그린 고양이 그림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아동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제법 고양이 같은 비장애 아동의 그림과 달리 장애 아동의 고양이는 여러 색만 칠해져 있을 뿐 고양이로는 보긴 어려운 모습이다. 그러나 한달 동안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으로 교육한 결과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다.

비장애 아동 역시 전과 달리 고양이 손과 발 등이 섬세하게 표현됐다. 형체조차 알기 어려웠던 장애 아동의 고양이는 비장애 아동과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개선돼 고양이를 그린 것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였다.

5년 동안 장애와 비장애 아동을 통합해 교육한 다윗어린이집 국호정 원장은 “교육을 통해 장애 아동의 변화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 교육은 아이들의 인성을 키우기에 좋은 교육”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통합 교육에 대한 편견이 있어 아쉬울 때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다윗어린이집이 2020년 전국우수보육 프로그램 공모전에서 우수상(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은 다윗어린이집이 10년째 이어오는 교육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반영해 교육주제를 선정해 다양한 활동을 장기적으로 실시하는 교육이다.

▲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으로 교육한 그림의 한 달 전후 모습. 첫 번째와 두 번째 그림은 장애 아동, 세 번째 그림은 비장애 아동의 그림이다. 처음에는 그림 차이가 확연히 나지만 한 달 후 사진은 큰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혼자’가 아닌 ‘함께’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 배우고 자라는 통합 어린이집은 현재 당진에 7곳이 있다. 들꽃과 복지타운, 별숲, 금천, 복운 어린이집이 통합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하람 어린이집이 장애 아동을 전담하고 있다.

국호정 원장은 “통합 교육은 장애 아동은 물론 비장애 아동에게서도 인성 교육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비장애 아동의 경우 블록 대회에서 대상을 받을 정도로 총명했다. 그러나 1등을 하지 못하면 힘들어하는 등 압박감을 느꼈다고. 하지만 장애 아동을 도울 때마다 교사에게 칭찬을 들으면서 ‘혼자’가 아닌 ‘함께’ 한다는 것을 배워나갔다.

국 원장은 “덕분에 이 아이는 꼭 1등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며 “더불어 장애 아동에게도 뛰어난 점이 많은데 이것을 서로 배워가는 교육이 통합교육에서 가능하다”고 말했다.

완전 통합 속 개별 교육
한편 장애 통합 어린이집에는 통합지원교사가 배치된다. 원아 3명당 1명의 교사가 아이를 돌봐 개개인에 맞춘 교육이 가능하다. 같은 공간에서 교육이 이뤄져도 통합지원교사가 장애 아동 눈높이에 맞춰 대체 행동 지도를 하기에 뒤처지지 않는 교육이 이뤄지게 된다.

“일부 장애 아동에게서 급성장하는 변화의 모습을 보기도 해요. 그럴 때 정말 뿌듯하죠. 하지만 아직도 장애와 비장애 아동의 통합 교육에 대한 편견도 있어요. 혹시 아이들이 장애 아동의 행동을 따라하지는 않을지 걱정하는 학부모님들이 계시죠. 하지만 일시적인 행위일 뿐 리더쉽과 배려, 사회성 등 전반을 고루 배우게 돼요. 편견을 갖지 않고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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