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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1.01.18 10:50
  • 호수 1340

[의정칼럼] 홍기후 충남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
충남도의회를 이끄는 조타수 ‘운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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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과의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제11대 충남도의회 후반기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중책을 맡은 지도 벌써 반년이 흘렀다. 당시를 생각해보면 위원장직을 맡게 된 것 자체가 큰 영광이었고, 많은 충남도민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그간의 소중한 시간과 경험을 밑거름 삼아 의회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의 활동 방향을 짚어보고자 한다.

첫째로 운영위원장직을 맡으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소통과 공감을 통한 조화로운 의회상 정립이다. 운영위는 ‘의회의 어머니’라 일컫는다. 의회 내부의 살림을 책임지며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동시에 의회 안팎의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특히 충남도의회와 집행부 간 원활한 소통과 상생 방안 제시가 중요하다. 반목과 불화는 의정활동 수행에 차질을 초래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에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둘째로 충남도의원들의 전문성과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충남도민을 대변하고 집행부의 견제자로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의원 개인의 기초 역량개발이 절실히 필요하다. 의원들의 전문성과 역량 강화는 급변해가는 시대 흐름 속에서 의정활동에 큰 보탬이 될 뿐만 아니라 지방분권 시대에 걸맞은 도의회 위상 제고에도 한 몫을 할 것이다.

한마디로 운영위는 충남도민의 대의기관인 의회라는 큰 배가 어떠한 방향으로 갈 것인지에 대한 ‘조타수’ 역할을 한다. 의원들이 기초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의정활동에 매진할 때 충남도의회라는 큰 배의 운항은 ‘도민의 행복’이라는 목표를 향해 보다 빠르고 원활하게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로 ‘의정 활동의 꽃’인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의 등 의회 본연의 역할인 감사 활동에 역점을 두고 있다. 올해 확정된 예산만 충남도 8조7113억 원, 충남도교육청은 3조6943억 원이다. 총 12조 원에 이르는 방대한 예산의 집행을 감사해야 하므로 정확한 정보와 문제점 파악을 통한 예결산 심사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외에도 충남도의회 전체 의사 일정 조정은 물론 의회사무처 소관 업무, 특별위원회 구성 등에 관한 사항을 기본 업무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넷째로 충남도의회 42명 모든 의원이 도민을 위해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 수 있도록 최상의 여건을 만들어 가고 있다. 다른 상임위와 달리 사업적인 것과 직접 관련이 없어 크게 부각되지는 않지만 의원님들이 의정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해 나가겠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으로의 복귀가 간절한 소원이 됐을 정도로 충남도민은 물론 의원들 역시 가장 힘든 한 해가 됐다. ‘코로나 블루’, ‘언택트’ 등의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일상의 패러다임을 크게 바꿔놓았다.

운영위에서는 지난해 12월 코로나19를 대비하고자 충청남도의회 회의규칙 개정을 통해 비대면 회의를 열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마련했다. 원격 출석과 비대면 표결에 대한 자치법적 근거 마련으로 긴급 상황에서도 의회를 중단 없이 운영토록 했다. 도민의 삶과 직결되는 각종 정책 결정권을 가진 의회가 중단되면 안 된다고 판단했고,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또 32년 만에 지방자치법이 개정되면서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정책지원 전문 인력 배치 등 진정한 자치분권의 시작점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운영위는 충남도민 대의기관으로의 의회와 집행부 간 가교역할에 더욱 힘쓸 것이다. 또한 자율성과 책임성을 바탕으로 자치분권 추진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다. 220만 충남도민의 권익향상과 행복추구를 위해 선제적으로 고민하고 대응해 충남도의회가 선진의회로 거듭나고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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