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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21.01.18 11:07
  • 호수 1440

현대제철 노조 파업 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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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 총파업…비정규직지회 연대파업
“열악한 환경 근무이지만 노동자는 최저 대우”
“고용 보장 및 OT 제한 철회…성실 교섭하라”

▲ 전국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48시간 총파업을 실시했다.

전국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지회장 김종복, 이하 현대제철지회)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48시간 총파업을 실시했다. 이어 비정규직지회도 지난 14일부터 24시간 연대파업에 동참했다.

현대제철지회는 “조합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지만 현대제철 경영진은 현대그룹 내에서도 우리 노동자들을 최저로 대우하고 있다”며 “노조의 단체협약 요구안에 대해 수용하지 않는 등 경영진의 교섭해태로 파업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측의 방만한 경영으로 지난해 박판공장이 가동을 멈추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노조에서는 회사의 적자를 줄여 공장의 경영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고자, 박판공장에서 일하던 260여 명의 조합원이 인천·포항·순천으로 뿔뿔이 흩어지는 것을 감수하면서 회사 살리기에 앞장섰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회사는 노조의 양보에도 또다시 노동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그룹사 내 최저임금을 제시하고 2년에 한 번 있는 단체협약 갱신 요구안도 단 하나도 수용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현대제철지회는 “박판공장 폐쇄 시 노사는 현 조합원 고용보장을 확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7일 제15차 교섭에서 회사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데도 고용보장을 해주는 것이라며 생색을 내고, 연장·휴일근무 역시 회사가 요청해 20년 동안 실시해왔는데 이제 와서 회사가 어렵다며 노사합의도 없이 연장·휴일근무를 제한하겠다고 조합원에게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김종복 지회장은 “노동자들이 제철 현장에서 고열과 분진의 위험 속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현대제철 경영진은 독재자본을 축적하고 그룹의 이미지만 높이려고 혈안됐다”면서 “현대제철 경영진이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내놓을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결의를 표명했다.

한편 이번 파업은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자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조합원은 쟁의대책위원회 지침에 따라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서 대기하는 등 집회 없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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