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에 올해 첫 외국기업 투자유치가 성사됐다.
반도체 제조용 가스를 생산하는 일본기업 다이킨공업이 송산제2일반산업단지 외국인 투자지역에 입주할 예정이다.
다이킨공업은 지난 19일 충남도·당진시와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씨앤지하이테크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송산제2일반산업단지 외국인 투자지역 3만4070㎡(약 1만306평) 부지에 입주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는 에어컨용 냉매가스의 순도를 높여 반도체 제조에 적합한 고순도 가스를 생산한다.
다이킨공업은 내년 10월부터 공장 가동을 목표로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생산된 반도체용 가스는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사에 납품한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약 420억 원(외국인 투자금액 약 281억 원)이 투자되며, 50여 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진시 경제과 이은정 기업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 위기와 한일 양국 간 외교문제 속에서 일본기업 투자유치를 이끌어 더욱 의미가 있다”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올해에도 다양한 글로벌 우량기업의 투자유치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이킨공업은 일본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에어컨 냉매를 독자 개발한 글로벌 기업으로, 공조사업 분야 가운데 매출 세계 1위, 불소 화학제품 점유율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25조 원에 달하며 전 세계 313개 자회사에 8만 명이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