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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
  • 입력 2021.01.25 11:00
  • 호수 1341

[농업단체장 인터뷰] 박미연 둥근마연구회장
“공동 수매 및 판매로 농가 소득 올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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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마 알리는데 주력…스틱형 마가루 출시키도”
“한결같이 둥근마 농사 짓는 회원들에게 감사”

‘산속의 장어’라고 불리는 마는 위장 건강과 피부미용, 탈모 예방 등에 효과적인 작물이다. 특히 당진지역 농가에서 재배하는 둥근마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길쭉한 마와 달리 모양이 둥글고 뮤신 함량이 일반 마보다 4배나 많다. 숙취 후 속쓰림에 효과적이라 술안주로 먹거나 우유 또는 요거트에 갈아 마시면 맛도 효능도 매우 좋다.  

“긴 장마와 냉해로 수확량 줄어”

13년 째 둥근마 농사를 짓고 있는 박미연 둥근마연구회장은 경기도 부천 출신으로 결혼하면서 당진을 찾았다. 직장생활을 해왔던 그는 송악읍 봉교리에 터를 잡고 김장용 무와 배추 등을 재배하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이웃들과 둥근마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그는 “농사에 대해 아는 것 없이 당진에 왔다”며 “마당에 맛있는 농작물이 많아 지인들에게 ‘당진은 마당이 수퍼마켓’이라고 이야기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둥근마에 대해 알게 되면서 상추 등의 타 작목과 함께 둥근마 농사를 짓고 있다”며 “둥근마 농사는 어렵지 않지만 지난해에는 긴 장마와 냉해로 인해 수확량이 적었다”고 덧붙였다. 

“송악 중심으로 연구회 활동 시작”

한편 둥근마연구회는 지난 2008년 송악읍 반촌리·봉교리·광명리 세 마을에서 둥근마를 생산하는 농가들이 모여 시작됐다. 현재 둥근마연구회에는 40개의 농가가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 연구회 창립 당시만 해도 20여 개의 농가들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회원농가가 2배나 늘었다.

10년 째 둥근마연구회를 이끌어 오고 있는 박미연 회장은 “그동안 둥근마연구회에서는 지역 곳곳에서 열리는 행사 등에 참여해 둥근마를 알리는데 주력해 왔다”며 “둥근마가 대중적인 작물이 아니었기 때문에 홍보활동과 연구회원 확대에 힘써 왔다”고 말했다. 이어 “노력 끝에 당진의 둥근마에 대해 알고 찾아주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면서 “TV에 둥근마의 효능이 소개됐을 때에는 물량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간편하게 먹는 둥근마”

특히 둥근마연구회는 지난해 4월 정미면 하성리에 둥근마 가공공장을 마련해 둥근마 분말 스틱을 출시키도 했다. 끈적한 점성을 띄는 뮤신 때문에 둥근마를 먹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마를 직접 갈아 가공한 마가루를 출시한 것이다. 박 회장은 “가공공장이 건립됐을 때 너무 벅찼다”며 “지난 10년 동안 노력한 결실을 맺은 거 같아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더불어 “해나루한과 영농조합법인의 배려로 가공공장을 마련할 수 있었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둥근마를 알리는 홍보활동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또한 연구회원들이 심은 둥근마를 연구회에서 수매, 판매해 농가 소득을 높이고자 합니다. 둥근마라는 특화작물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인기 있는 작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이 둥근마 농사를 짓고 있는 회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회원들의 응원과 지지에 힘입어 10년 간 회장으로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둥근마가 더 많은 소비자에게 알려지는 그날까지 함께 뛰었으면 합니다.”

<임원명단> 
△회장: 박미연 △부회장: 추성실 △사무국장: 김현일 △감사: 이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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