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3-28 10:44 (목)

본문영역

  • 칼럼
  • 입력 2021.01.29 20:32
  • 호수 1342

에너지전환으로 기후위기 리스크를 극복하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미상 당진시에너지센터 사무국장

당진시는 지난해 1월 지방정부 최초로 기후위기 비상사태 선포했다. 그 후속조치로 그린뉴딜 시민대토론회 개최, 에너지정책 추진 전담부서 신설, 당진시 그린뉴딜 추진계획 및 기후변화 대응 저탄소 발전전략을 잇따라 수립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전환 정책을 발표했다.

당진시의 이런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전환 정책은 2020년 있었던 전국 기초자치단체의 기후위기 비상선언과 국회의 기후위기 대응 결의안, 한국판 뉴딜, 대통령의 탄소중립선언 등의 정책과도 궤를 같이 한다.

또한 온갖 기록들을 갈아치우는 잦아진 이상기후 현상이 일상화되면서 탈탄소 사회로의 전환이 시급해졌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또한 예기치 못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불러온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경기부양, 더 나아가 사회 불평등 구조 완화라는 시대적 요구와도 맞물린다.

2021년은 파리협정 시행 원년의 해이다. 최근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라는 개념 자체를 부정했던 트럼프 대통령과는 180도 다르게 강력한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주요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취임 첫날 파리기후협약에 복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든의 친환경 에너지전환 정책은 세계적으로도 영향을 주고 있다. 바이든 당선이 유력시 되는 시점부터 이미 우리나라의 태양광, 풍력, 전기·수소차, 배터리, 친환경에너지 관련 산업 전반도 들썩였고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아 특히 우리나라 그리고 당진시가 받는 영향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미 EU나 미국 등 선진국은 탈석탄·탈내연 등 로드맵을 발표했고 그린뉴딜, 그린딜이라는 에너지전환 정책을 준비해왔다. 물론 이웃 나라인 중국과 일본도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국제적 흐름에 발맞춰 친환경 에너지전환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진시는 철강·발전사업 등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이 지역경제를 주도해왔다. 탈탄소경제로의 전환이란 국제적 흐름 속에서 당진시가 지역경제 위기를 맞이했음을 뜻하며, 앞으로 지역경제 파탄으로 시민이 떠나는 미래가 없는 도시로 전락할 가능성이 너무나 크다.

지난해 7월 세계일보는 우리나라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기준 탄소배출 감축 리스크가 가장 큰 지방정부가 당진이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충남연구원의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쇄와 친환경 에너지전환 타당성 연구’ 자료에도 당진시 사업체 종사자중 38.5%가 철강·발전사업체에서 종사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뿜어내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7400만 톤으로 충남의 38.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통계를 보아도 당진이 기후위기 리스크 1위 도시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기후위기 대응은 이제 선택이 아니고 반드시 가야할 길이기에 당진시는 기후위기 대응에 발빠르게 대처해야만 한다. 다행히 당진시가 타 도시와 비교했을 때 분명 선제적으로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정책을 준비해왔으며,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당진시 2050 탄소중립(Net Zero)목표 선언에는 당진시가 그린뉴딜 추진과 중장기 저탄소발전전략 실행을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40% 감축’과 ‘2050 탄소배출 제로’ 달성이라는 목표가 담겨 있다.

이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기본 방향대로 ‘석탄은 과감하게 감축’하고 ‘분산형 전원 확대’를 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울러 당진시의 가장 중요한 숙제인 탈석탄 추진 과정에서 정의로운 에너지전환 대책이 강구되고 당진시 그린뉴딜 계획을 차근차근 추진한다면 기후위기 리스크 1위라는 당진시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는 당진시민들이 힘을 모아 에너지전환으로 기후 리스크 1위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당진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