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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1.02.08 17:47
  • 호수 1343

[칼럼] 송민수 당진시수산업경영인연합회 회장
친환경 해양관광도시 당진의 미래를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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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의 제4차 항만 기본계획이 발표되었다.
여기에는 신평면 음섬포구 일대 39만8000㎡(약 12만 평)에 해양친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도 포함되어 당진시가 해양관광도시로 새롭게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친수공간에는 낚시터, 모터보트, 요트 등 해양 레저시설과 해양문화·교육 시설, 해양공원, 인공해변·인공습지 등 인공시설, 항만 배후단지 등을 조성할 수 있다. 이와 면적이 비슷한 남이섬에는 매년 330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어 당진시의 계획대로 조성된다면 그 효과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인근 삽교호에 매년 약 3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는 것을 고려할 때 친수시설과 연계될 경우 시너지 효과는 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당진시는 한때 농업도시였으나 현대제철을 비롯한 철강클러스터와 발전소 등이 들어서면서 빠르게 공업화되었다. 그러면서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 문제가 큰 화두로 떠오른 게 사실이다. 이런 오명을 벗을 수 있는 친환경 해양관광도시로의 도약이야말로 당진시의 발전모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런 의미에서 음섬포구 일대의 친수공간 조성은 환영할 일이다. 올해 완공되는 장고항 국가어항사업(580억 원)과 어촌뉴딜300 사업에 선정된 난지도(126억 원), 한진포구(76억 원), 왜목마을(79억 원), 용무치포구(100억 원)의 개발이 완료되면 당진시는 해양관광도시로 탈바꿈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장밋빛 청사진에 앞서 음섬포구 일대 해양친수공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당진의 바다를 멋지게 조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민간자본이 유치되어야 할 것이며 그 일대의 어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찾는 것 또한 중요한 숙제라고 생각한다.

장고항 국가어항은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지만 항 내 일부는 준설되지 못한 채로 완공될 예정이다. 설계된 선박 수요보다 많은 선박이 장고항을 이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여 추가 준설과 접안시설의 확대가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여기에는 당진수협에서 추진하는 위판장 및 냉장, 냉동창고, 유류저장시설 등이 예정되어 있다. 이런 시설의 특성상 유지·관리비용이 만만치 않아 우선 적정규모로 시설을 건립, 운영하면서 수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설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 그렇지 않고 처음부터 대형시설을 추구한다면 유지·관리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수협의 경영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사람이 찾는 국가어항으로 장고항을 만들기 위해서는 난개발을 막고 먹거리 단지를 계획적으로 조성하는 당진시의 선제적 노력과 값싸고 싱싱한 해산물을 제공하기 위한 상인들의 협조가 절실히 요구된다.

끝으로 좁은 바다, 긴 해안선을 가진 당진시가 그동안 국가공단, 철강회사, 발전소에 내주었던 바다를 친환경적인 관광인프라 구축을 통해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이와 함께 바다가 삶의 터전인 어민들 또한 함께 잘 살 수 있는 당진시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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