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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21.02.19 20:13
  • 호수 1344

당진시가 귀기울인 초등학생의 정책 제안
묘기 자전거 탈 수 있는 전용 파크 조성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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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장 시장에게 직접 사업 제안 프리젠테이션
당진시 “고대종합운동장·석문산단 부지 고려”

▲ (왼쪽부터) 강준영·김태영·조은성·안지민 학생

초등학생의 제안으로 당진시에 자전거 전용 파크가 조성될 예정이다. 

탑동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조은성(13) 학생은 흔히 ‘묘기 자전거’로 알려진 BMX 자전거를 즐기고 있다. BMX 자전거는 자전거를 타고 계단, 난간, 턱, 벽 등의 구조물을 타며 묘기를 부리거나 점프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는 익스트림 스포츠 중 하나다. 세계적인 경기가 있을 만큼 매니아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여전히 대중들은 위험한 놀이로 인식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BMX 자전거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곳도 찾기 힘들다. 

일반적인 도로나 길거리에서 하기엔 위험해 BMX나 스케이트보드를 위한 구조물이 설치된 전용 파크를 이용해야 하지만 지역에는 BMX를 즐길 만한 곳이 거의 없다. 삽교호관광지 내에 X-게임장이 조성돼 있기는 하나 접근성이 떨어지고 통제가 되지 않아 일반 어린이들의 놀이터처럼 이용되는 등 BMX를 즐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조은성 학생 또한 BMX를 타기 위해 시설이 잘 돼 있는 대전이나 예산, 강릉 등 타 지역의 파크를 찾아 다녀야 했다. 

▲ 세종시 대평동 숲뜰근린공원에 위치한 X-게임장의 모습 (※사진출처: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 블로그)

이와 관련해 최근 조은성 학생과 함께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김태영(탑동초·13), 강준영(원당중·14) 학생 등이 뜻을 모아 당진시에 자전거 전용 파크 조성을 제안했다. 지난 18일에는 조상연 당진시의회 의원의 주선으로 학생들이 직접 김홍장 당진시장에게 사업의 필요성을 제안하는 프리젠테이션이 당진시청 목민홀(접견실)에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BMX 유튜버로1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신평고 출신 안지민(원광대·20) 씨도 함께했다. 

이날 학생들은 “지역에서는 BMX를 타기 어려워 부모님을 졸라 일부러 타 지역으로 가곤 한다”며 “안전하게 BMX를 즐길 수 있는 자전거 전용 파크를 조성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유튜버 안지민 씨는 “파크가 잘 조성돼 있는 곳은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아온다”면서 “당진시를 알리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또 하나의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홍장 당진시장은 “좋은 장소를 물색해 시설 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며 “특히 설계 단계에서 직접 BMX를 즐기는 사람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사업을 제안한 학생들과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담아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는 자전거 도로가 설치돼 있어 접근성이 좋은 고대면 당진종합운동장 일원과 넓은 부지 활용이 가능한 석문국가산단 내에 BMX 자전거 전용 파크 조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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