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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
  • 입력 2021.03.08 10:30
  • 호수 1346

“지자체 지원 통한 밀원수 확충”
[농업단체장 인터뷰] 양봉연구회 이강신 회장·이번용 사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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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저감위해 숲 조성 시 밀원수 식재해야”
“양봉은 생태계 균형 유지하는 지속가능한 산업”

▲ (왼쪽부터) 양봉연구회 이번용 사무장과 이강신 회장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멸망한다.” 과학자 아인슈타인의 말이다. 그는 꿀벌이 사라지고 난 뒤에는 4년 안에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 말은 우리의 먹거리 대부분이 꿀벌이 없으면 열매를 맺지 못해 식품산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꿀벌은 인류의 삶에 반드시 필요하다. 꿀벌은 꽃가루를 다른 꽃으로 옮김으로써 농작물 개체 수를 유지해 생태계 균형에도 도움을 준다.

“인류에 친환경적인 산업”

지난 2020년 당진에도 당진양봉연구회가 창립됐다. 당진지역 양봉농가 간 사양기술을 교류하고 질병치료 및 예방 등을 위해 양봉연구회가 조직됐다. 당진 양봉산업의 발전과 공익적 가치에 기여코자 83명의 회원들이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 회원 이외에도 당진에서 양봉을 취미로 하는 동호인만 100명이 넘는다. 직장을 퇴직하거나 농촌생활을 하기 위해 당진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장소에 제약이 없고 시설 투자가 적은 양봉산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이강신 회장은 벌침동호회(봉침회)를 통해 양봉업을 접하게 됐다. 공익적이며 건강에도 좋은 꿀벌의 장점을 알고 벌을 키우기 시작했단다. 하지만 키웠던 벌들이 하나 둘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선진농가에서 양봉기술을 배우며 양봉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농약으로 집단폐사 하기도”

양봉연구회에 따르면 현재 당진에는 밀원수(꿀벌의 먹이인 꿀과 화분을 공급하는 나무)가 매우 부족하다. 이강신 회장은 “당진시에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숲을 조성할 계획인 가운데 숲에 밀원수를 심는다면 환경오염을 막을 뿐더러 지역의 양봉농가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당진시에서 밀원수를 심어 회원들에게 묘목을 나눠주기도 했지만 정작 회원들은 나무 심을 땅이 없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은 농가는 적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또한 일부 과수농가에서 농약을 살포해 막대한 꿀벌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과수농가는 꿀벌의 화분매개 활동으로 과실 생산량을 높일 수 있고, 양봉농가는 꿀벌이 생산하는 꿀과 프로폴리스 등의 양봉산물을 얻을 수 있지만 봄철 개화기에 일부 과수농가에서 해충 방제와 열매솎기를 위해 농약을 뿌려 꿀벌이 집단폐사 하는 일이 일어나곤 했다. 이번용 사무장은 “친환경 적과제를 사용하는 농가도 많다”며 “그러나 세빈·세단과 같은 카바릴 수화제를 사용할 경우에는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꿀벌을 주제로 한 공간 조성”

한편 이강신 회장을 비롯한 양봉연구회 임원들이 올해 새롭게 바뀌었다. 이강신 회장은 3년의 임기 내에 대구에 위치한 꿀벌나라라는 테마공원과 같은 곳을 당진에 조성하는 것이 꿈이다. 꿀벌나라 테마공원은 꿀벌을 주제로 하는 자연친화적인 체험관을 설치해 꿀벌의 생태와 가치 등을 학습 및 체험하고, 야외 체험시설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여가 및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이다. 

이강신 회장은 “당진시와 당진시농업기술센터, 양봉연구회 회원들과 함께 힘을 합쳐 당진에도 꿀벌과 관련한 공원을 조성하고 싶다”며 “꿀벌에 대해 알리는 동시에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의 여가 및 휴식 공간의 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지난 한 해는 코로나19와 냉해로 인한 저온현상, 긴 장마 등으로 인해 꿀벌이 제대로 크지 못해 양봉농가가 어려운 나날을 보냈다”며 “회원농가들이 용기 잃지 않고 당진의 양봉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합쳐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원 명단>
△회장: 이강신 △사무장: 이번용 △운영임원: 박정수 박득흠 김충열 윤순병 박상훈 김동준 △감사: 조규천 김기만 △고문: 김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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