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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사각지대 조명해주세요”
김귀자 노년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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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들의 대화거리 ‘말벗’ 같은 존재
“아름다운 노년을 위한 웰다잉 교육 중요”

“당진시대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어요. 지역소식을 전해주는 역할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대화거리가 되는 말벗 같은 존재에요.”

노년학 박사인 김귀자 합덕대건노인대학 교학부장은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로 30여 년을 살았다. 1989년 불과 1년 동안 어머니와 아버지, 남편의 죽음을 겪으면서 그의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 무상한 삶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고,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된 그는 삶과 죽음에 관한 세미나를 들으며 웰다잉을 처음 접했고 호스피스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가톨릭 신자인 김귀자 교학부장은 종교모임에서 만난 당진사람이 호스피스 활동을 하던 그에게 도움을 청했고, 그렇게 당진에 오게 됐다. 이후 합덕대건노인대학과 인연이 이어지면서 아무런 연고 없이 찾은 당진에서 20년 넘게 살면서 노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지역 노인대학 등에서 웰다잉을 교육했던 그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모든 노인대학이 취소돼 안타까움을 느낀다. 

“노인들은 외로움과 죽음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아요. 떠나가는 자식들과 친구들이 많아서 외롭고, 죽음에 대해 생각할 나이가 되니 어떻게 하면 잘 죽을 수 있을지 생각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웰다잉 교육을 진행하게 됐죠. 잘사는 법인 웰빙(well-being), 잘 늙는 방법인 웰에이징(well-aging)도 중요하지만 노인들에겐 잘 죽는 법, 웰다잉(well-dying) 교육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김 교학부장은 “노인들에게 앉아서 몇 시간씩 강의를 들으라고 하면 금방 지루해 한다”며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노래를 부르거나 운동을 하면서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고 강의를 하면 집중력이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학부장은 당진시대의 오랜 독자로서 당진시대와도 함께 해왔다. 그는 “많은 지역 사람들이 당진시대를 보고 있다”며 “지역현안은 물론 마을 이야기와 지역주민들이 사는 이야기를 담아줘 좋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이 신문에 나온 이야기를 대화의 주제로 삼기도 해요. 지역주민들은 지역 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죠. 그런데 사진과 글씨가 크게 나왔으면 좋겠어요. 나이가 들면서 시력이 떨어져서 사진과 글을 보기가 어렵거든요.”

김 교학부장은 “지역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한 코너가 지속적으로 게재됐으면 한다”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을 돕는 데에 당진시대가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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