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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걷기 좋은 길]
당산저수지 생태공원 / 삽교호 해안탐방로
자연과 함께 하는 봄나들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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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당진 곳곳에 조용히 봄날을 만끽하기 좋은 곳들이 있다. 이번호에서는 도심을 벗어나 자연을 만날 수 있는 당산저수지 생태공원과 상쾌한 바닷바람 맞으며 서해를 감상할 수 있는 삽교호 해안탐방로를 소개한다.

 

 

[당산저수지 생태공원]

가시연꽃·금개구리·고니가 사는 곳

 

해가 저물 무렵이면 아름다운 노을빛으로 물드는 당산저수지는 당진지역의 숨겨진 자연명소다. 이곳은 해방 직전인 1944년 일본인 나카하라, 무라카미가 송산면 오도리·금암리·당산리 일대에 있던 본인들의 농지에 농수를 충당하기 위해 축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과거 당산2리 주민들의 쉼터이자 낚시터, 그리고 아이들의 놀이터 역할을 한 당산저수지는 고잔방죽(곶의 안쪽이라는 뜻의 ‘곶안’이 변해 ‘고잔’이 됐다고 전해짐)이라고도 불리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희귀종 가시연꽃과 금개구리가 발견됐고 고니, 재두루미 등 철새가 머무르는 도래지로 기능을 하면서 당산저수지가 위치한 당산2리는 지난 2009년 환경부로부터 생태마을로 지정됐다. 이후 2014년 12월에는 자연환경 보존을 위한 생태공원으로 조성됐다.

당산저수지 생태공원은 저수지를 둘러 탐방로(나무데크)가 놓여있다. 데크 중간중간에는 이곳에서 사는 야생생물을 소개하는 안내표지판이 설치돼 있어 아이들을 위한 생태학습장이 되기도 한다. 또한 종이학 모양의 전망대를 비롯해 곳곳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와 탁자가 있어 이곳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기에도 좋다. 특히 해가 서쪽으로 떨어질 때면 저수지 너머로 붉은 노을을 만나볼 수 있는데 그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한편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조명이 점등돼 저녁시간에도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최선묵 송산면 당산2리 이장은 “최근 편의시설 등이 정비되면서 아침·저녁으로 생태공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조용하게 사색하며 걷거나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이니 많은 시민들이 애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위치: 송산면 당산리 707
- 주차장 有 (대형버스 2대, 일반차량 20대 가능)
- 화장실 有

 

 

[삽교호 해안탐방로]

서해 감상하며 해안길 걷기

해양캠핑공원부터 맷돌포구까지 이어지는 삽교호 해안탐방로는 따듯한 봄날에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기에 제격이다.

편도 1.5km 구간의 삽교호 해안탐방로는 시끌벅적한 삽교호관광지에서 살짝 벗어나 조용하게 걷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이 길은 한적한 바다와 어촌마을의 풍경, 그리고 길게 뻗은 서해대교를 감상하기에 최적의 곳이다.

해양캠핑공원 앞에서 시작되는 탐방로에는 해안을 따라 맷돌포구까지 데크길이 조성돼 있다. 테크길 중간중간에 쉼터와 벤치가 설치돼 있어 가볍게 산책을 즐기다가 잠깐 앉아 끝없이 펼쳐진 서해를 바라봐도 좋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왼쪽으로는 논 풍경이, 오른쪽으로는 바다(갯벌) 풍경이 펼쳐져 지루하지 않다. 종점인 맷돌포구는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당진의 포구로 싱싱한 수산물을 판매하는 식당까지 있어 허기를 달랠 수도 있다.

여유가 있다면 해안길을 따라 맷돌포구에서 3.5km정도 떨어진 음섬포구까지 다녀와도 좋다.
당진의 동쪽 끝에 자리한 음섬포구에서는 행담도와 서해대교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지며, 특히 조수 차에 의해 물이 가장 많이 빠질 때면 행담도까지 이어지는 개펄이 다 드러날 정도다.

서유식 당진시트레킹협회장은 “삽교호 해안탐방로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바닷바람을 쐬어가며 생각을 정리하기 좋다”며 “서해를 감상하며 쉼을 원하는 시민들에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위치: 신평면 산정길 112 (해양캠핑공원)
- 테크 옆 찻길은 도로 폭이 좁으니 삽교호관광지 일원에 주차하고 걷는 것이 좋다.
- 화장실이 따로 없어 삽교호 관광지 내에 마련된 화장실을 이용하자.
- 밤에 걸어도 좋다. 서해대교가 한눈에 들어오는 야경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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