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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읍면소식
  • 입력 2021.03.26 19:50
  • 수정 2021.03.31 13:03
  • 호수 1349

[월요일에 만난 사람] 최상훈 우강면송전선로 반대대책위원회 수석공동대책위원장
“보상 필요없다! 그 돈으로 지중화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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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청·금강청 지중화 검토 제안 무시한 한전”
“철새도래지 소들섬에 철탑 건설 절대 안돼”

 

한국전력이 삽교호 일대에 북당진-신탕정 간 345kV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우강면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국토관리청과 금강유역환경청에서도 지중화 검토를 제안했지만 한전에서는 주민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철새도래지인 소들섬에 철탑 건설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호에서는 우강면 송전선로 반대대책위원회 최상훈 수석공동대책위원장을 만나 우강주민들의 입장을 들었다. 

<일문일답>

우강면민들이 송전선로 건설을 반대하는 이유는? 
한전에서 추진하는 북당진-신탕정 345kV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송악읍 부곡리 신당진변전소부터 신평면과 우강면을 거쳐 아산시 신탕정변전소까지 이어지는 송전선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우강면 의 경우 부장리와 신촌리에 6개의 철탑이 설치될 예정이다. 특히 민가 200m 거리에 위치한 곳에도 철탑 건설이 예정돼 있다. 이는 주민들의 생존권, 재산권, 건강권을 무시하는 행태다.

무엇보다 삽교호 내수면에 위치한 소들섬을 통과하는 송전탑 건설 계획은 용납할 수 없다. 삽교천 하구에 퇴적층으로 형성된 소들섬은 겨울철 철새도래지로 해마다 수만 마리의 철새가 찾는 곳이다. 삽교호는 가창오리, 왜가리, 큰기러기 등 철새 도래지로 당진시에서도 8년 전부터 제방뚝 1km 지점까지 볏짚을 썰어 철새 먹이를 준비할 만큼 철새들을 보호하고 있다. 생태환경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갖는 이곳에 송전탑이 설치돼서는 안 된다.

면민들이 한전에 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북당진-신탕정 345kV 송전선로 건설사업에서 우강면 신촌리, 부장리를 지나는 송전선로 노선을 철회하는 것이다. 우리는 최선의 방안으로 지중화(수중케이블)를 요구한다.

한전은 우강 노선을 철회하고 신평면 지중화 구간을 연장해 최단거리로 삽교천을 지나 아산지역으로 송전선로를 연결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주민 피해를 최소화 하고 한전과의 갈등도 더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환경도 보존할 수 있다. 한전은 주민들에게 돈으로 보상하려 하지 말고 그 돈으로 삽교호 구간의 송전선로를 전면 지중화(수중케이블 설치) 하라.  

우강면민들이 처음부터 전면 지중화를 요구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사실인가?
우리는 처음부터 전면 지중화를 요구했다. 지난 2015년 7월에 발행된 당진시대 제1067호 ‘부장리에 철탑이 지나간다고?’ 기사에도 ‘우강면민들은 송전선로 전 구간 지중화를 요구하는 집회에 참석하고, 송전선로 건설로 문제가 됐던 밀양을 방문하는 등 대책위 활동에 참여해 왔다’는 인터뷰 기사가 실려있다. 신문기사가 바로 우리 주민들이 전면 지중화를 계속해서 요구해왔다는 증거가 된다. 

앞으로 대책위의 계획은? 
우리는 삽교호와 소들섬을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보상과 발전기금은 필요 없다. 면민들이 똘똘 뭉쳐 삽교호를 살리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 

이밖에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왜 굳이 소들섬에 철탑을 세우려는지 모르겠다. 한전의 목표는 소들섬에 철탑을 건립하는 것인데 우리는 한전이 소들섬에 변전소까지 설치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또한 퇴적물에 의해 형성된 섬인 소들섬에 대해 당진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이곳은 보존가치가 굉장히 높은 곳이다. 면민들은 후손들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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