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디기 힘든 항암치료를 이겨내는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빠진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지난 5년 동안 기른 머리카락을 윤혜림(호서중3, 父윤성수·母허은희) 학생이 기부했다.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져 삭발을 했지만 수백만 원에 달하는 고액의 가발을 구입하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어.머.나(어린 암환자들을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서 머리카락 기부를 받고 있다.
이 뜻에 동참하고자 혜림 학생이 지난 5년 동안 파마와 염색 등 화학적 시술을 하지 않고 기른 머리카락을 기부했다. 혜림 학생의 어머니 허은희 씨는 “어린 소아암환자들을 위해 머리카락을 기부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접하고 딸에게 권유해 5년 전부터 준비하게 됐다”며 “또래 친구들이 염색과 파마를 하는 것을 볼 때마다 본인도 하고 싶었을 텐데 잘 참아 준 것이 대견하다”고 말했다.
한편 혜림 학생은 머리카락을 잘라 기부하며 “이렇게라도 봉사에 참여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 머리카락 기부에 또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