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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으로 추억속으로]박권옥 대한노인회 우강면분회장
단체여행 다니던 그 시절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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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이 너무 많아 고를 수가 없을 정도다. 옛날에는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요즘에는 사진 찍을 일이 거의 없어 아쉽다. 코로나19로 인해 밖에 잘 안나가기 때문인 것 같다.

나는 올해 여든이 됐다. 여생을 건강하게 아내와 놀러 다니며 살고 싶다. 단체로 해외·국내 여행을 많이 다니곤 했는데 아내와 단 둘이 다니는 여행이 가장 즐겁다. 시간 제한 없이 편히 쉬면서 순간을 즐길 수 있어 좋다. 노인들에게도 부부끼리 여행을 다녀야 한다고 말한다. 

첫 번째 사진은 1956년 내가 중학교 입학할 때 찍은 사진이다.
나는 우강면 내경1리 토박이로 지금은 폐교된 내경초와, 합덕중을 졸업했다. 가정형편상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농사를 지었다. 이 사진은 중학교 1학년 때 입학 기념으로 찍은 사진이다. 합덕 시내에 위치한 형제사진관에서 촬영했다. 형제사진관은 지금도 운영되고 있다. 학창시절에 나는 말썽꾸러기였다. 장난기가 참 많았다. 

두 번째 사진은 1966년 결혼했을 때 찍은 사진이다.
당시 내 나이는 24살이다. 합덕 원앙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올해로 결혼한 지 56년 째를 맞았다. 나는 우강면 소반리에서 태어나 내경리로 이사 온 아내(김영희)와 군 제대 후 결혼했다. 당시 연애결혼은 흔치 않았는데 우리는 2년 정도 연애한 후 결혼했다. 아내와 나는 아들 넷(진규·진우·진이·진철)을 낳아 길렀다. 

세 번째 사진은 1986년 내경성결교회에서 장로로 장립했을 때 찍은 사진이다.  
이날 나는 장로로, 아내는 권사로 취임했다. 44세의 나이에 일찍이 장로가 됐다. 나는 군대에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부산에서 군 생활을 했는데 그때는 교회에 가려면 시내로 가야했기때문에 놀러나가는 맛으로 교회를 열심히 다녔다. 그런데 믿음이 점점 커지면서 교회를 열심히 다니기 시작했다. 

네 번째 사진은 2003년에 새농민상 본상을 수상하며 찍은 기념사진이다.
새농민상은 농협중앙회에서 주는 상으로, 1년에 전국에서 부부 5팀을 선정한다. 나는 1995년 이달의 새농민으로 선정된 이후 2003년에 본상을 수상하게 됐다. 

마지막 사진은 2018년 노인회원들과 판문점에서 찍은 사진이다.
내경1리 노인회에는 7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나는 지난 2016년부터 내경1리 노인회장을 맡고 있다. 사진을 보니 다함께 견학·여행 다니던 그 시절이 그립다. 사진처럼 단체로 여행갈 수 있는 날이 또 올 수 있을까 싶다. 내경1리 노인회는 화합이 잘 되고 회원 간 돈독한 것이 자랑이다. 

>> 박권옥 회장은
-1942년 우강면 내경1리 출생(현 80세)
-내경초·합덕중 졸업
-내경1리 새마을지도자(10년), 
  내경1리 이장(14년) 역임
-현 내경1리 노인회장
-현 대한노인회 우강면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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