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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21.04.03 13:42
  • 호수 1350

“우리 민족 전통예술 부흥하길”
[예술단체장 인터뷰] 김영권 (사)한국전통예악총연합회 당진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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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전국 남녀 시조경창대회 개최 예정
어린 시절 대나무 깎아 대금 만들던 ‘대금 연주가"

한국전통예악총연합회는 민족의 문화유산인 △가곡가사 △시조 △고전무용 △고전음악 △민요 △기악 등을 발굴·보급하며 회원간 친목과 복지 증진을 위한 단체로 지난 1992년 설립됐다. (사)한국전통예악총연합회 당진지부(지부장 김영권, 이하 당진지부)는 남선우시조연구회에서 출발했다. 남선우 사범에게 시조를 배우며 시조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지난 1972년 남선우 시조연구회가 설립됐고 당진시우회를 거쳐 현재에 이른다.

명인에게 대금 전수 받아

작년 4월 당진지부장으로 취임한 김영권 지부장은 전북 고창(1934년생) 출신으로 어릴 적부터 대금을 접했다. 14살 무렵에는 대나무로 직접 대금을 만들어 부를 정도였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그만두게 됐다고. 이후 사업가로 활동한 그는 가슴 한편에 대금을 향한 열정을 간직하다 70세 나이에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인 대금 명인 이생강 선생에게 대금을 전수받았다. 30여 년 전 당진에 정착한 김 지부장은 당진시 평생학습 강사로 등록해 배달강좌, 당진문화원, 서산문화원 등에서 대금을 가르치고 있다.
“소리가 좋아서 대금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기악독주곡인 산조를 대금으로 연주한 음악을 ‘대금산조’라고 부릅니다. 대금산조의 장단은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로 구성돼 있는데 이생강 명인에게 대금을 배워 약 30여 곡의 대금산조를 연주합니다.”

화·토요일 회관서 시조 배워

당진지부에서는 매년 충장공 남이흥 장군 문화제의 일환으로 전국 남녀 시조경창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1999년 9월 제1회 전국 시조경창대회를 시작으로 작년까지 제22회 대회가 진행됐다. 올해 대회 역시 오는 10월 16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김 지부장은 “코로나19로 대회 운영을 어떻게 할 지 고민스럽다”며 “코로나19 확산세 감소해 안전하게 대회를 치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이면 남기웅 사범의 지도 아래 회원들이 읍내동에 위치한 회관에 모여 시조를 배우고 있다. 대부분 60세 이상의 고령 회원들이지만 열정만큼은 뜨겁다. 시조창에는 대금 반주가 필요한데 당진처럼 대금 반주하는 곳이 흔치 않단다.

“전통예술 위한 지원 바라”

한편 1978년에 시우회관이 마련됐지만 옛 당진군수 관사 등 기존 건물에 입주하는 형태여서 이곳저곳 회관이 옮겨졌다. 현재 회관은 당진우체국 뒤편에 자리한 구옥에 마련돼 있다. 
김 지부장은 “대부분 고령의 노인들로 이뤄졌기에 운영비 마련이 쉽지 않다”면서 “우리의 전통예술을 보존·계승하는 만큼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원명단> △회장: 김영권 △부회장: 방선흥 △총무: 김인순 △감사: 송예동 △사범: 남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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