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3-29 21:01 (금)

본문영역

석문회복기요양병원 장례식장 두고 논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악웨딩타운 앞 장례식장 운영 예정
주민 “주차난 심화 및 주거지역과 인접”
병원 “인근 땅 매입해 주차 공간 확보”

▲ 석문회복기요양병원 뒷편에 자리한 장례식장

석문회복기요양병원이 장례식장을 운영할 예정인 가운데, 주민들이 장례식장 운영을 반대하고 있다.

장례식장은 석문회복기요양병원 뒤편에 있는 200평 규모의 4층 건물로, 총 5개실로 조성됐다. 2018년에 준공돼 3년 동안 사용하지 않다가 영업을 시작하기 위해 지난 1일 석문회복기요양병원은 당진시 경로장애인과 장사문화팀에 영업을 신고했다.

주민 “장례식장 철회하라”

이 소식이 전해지며 장례식장이 위치한 대덕2통과 채운3통에서 영업 반대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장례식장 즉각 철회하라’, ‘설악가든 사거리에 장례식장이 웬 말이냐’ 등의 현수막이 석문회복기요양병원 앞에 게첨됐으며, 지난 5일에는 반대 서명운동을 당진전통시장에서 실시했다. 또한 석문회복기요양병원 맞은편에 있는 설악웨딩타운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설악웨딩타운으로 인해 주말마다 주차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장례식장까지 들어서면 주차난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또한 주거·상업시설이 밀집한 시내지역에 ‘혐오시설’이 운영되는 것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진남 대덕2통장은 “장례식장이 운영되면 일대 주차난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혐오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지역 발전을 저해할 우려가 있기에 장례식장 운영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진시에서도 장례식장과 같은 시설이 들어설 때 주민의 동의를 받을 필요가 있다”며 “장례식장이 들어서지 못하게 반대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 “주차타워 건립도 고려”

이에 석문회복기요양병원에서는 병원에서 연간 200여 명이 사망하는 가운데 이들의 편의를 위해 장례식장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주차 문제의 경우 장례식장 옆 부지인 500여 평을 차례로 매입해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주차타워까지도 건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창환 원장은 “호스피스 병원인 석문회복기요양병원은 환자와 가족이 죽음을 준비하고 삶을 잘 마무리 하며 떠나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역할”이라며 “의료 서비스 측면에서 환자들의 마지막 임종을 돕고자 장례식장을 운영코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례식장은 혐오시설이 아니라 당진시민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현재 당진시 경로장애인과에서는 장례식장 영업 신고에 대한 관련 법을 검토하고 있다. 처리 기한은 다음 달 13일까지다. 

한편 장례식장 운영은 지난 2016년 1월 의료법 개정을 통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었으며, 법원에서는 2004년부터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고 사후 명복을 기원하는 장례식장을 혐오시설 또는 기피시설로 볼 수 없다’는 판례를 유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