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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21.04.16 19:27
  • 호수 1352

“인생에 답은 없다”
채운동 김윤아 씨가 추천하는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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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하수체종양 판정…“인생 다시 생각하게 돼”
“열정적인 상담사, 희망 주는 상담사 되고파”

채운동에 살고 있는 김윤아 씨는 지난 2018년 12월 말 뇌하수체에서 종양이 발견돼 큰 수술을 받았다. 당시 병원에서 “죽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그는 다시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독서를 좋아했던 그는 호서대 평생교육과 독서심리상담에 대한 수업을 들으면서 3년 전부터 독서심리상담사의 꿈을 키우고 있다.

김 씨는 중학생 때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가장 많이 읽었던 20대 때에는 하루에 3권의 책을 읽기도 했다. 지금은 대학원 공부로 인해 독서하는 시간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틈틈이 독서를 하고 있다. 김 씨는 “독서를 하다 보니 책 주인공에 내 삶을 투사하기도 하고, 글쓴이의 인생을 통해 희망을 갖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책을 읽는다. 책들이 빼곡하게 꽂힌 서재에서 가족들은 각자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읽는다. 김 씨와 그의 남편이 책을 좋아해 독서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자녀들도 자연스레 책 읽는 습관이 길러졌다고.

그가 당진시대 독자들에게 소개할 책은 저자 정재찬 한양대 국문학과 교수의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이다. 이 책에는 인생의 무게를 견디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14가지 인생 강의가 담겨 있다. 저자는 시를 통해 밥벌이, 돌봄, 배움, 사랑, 관계, 건강 등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을 말하고, 읽는 이들을 위로한다.

김 씨는 이 책을 지난 2019년 투병생활을 하던 중 접했다. 그가 판정받은 뇌하수체 종양은 발병 원인이 없어 희귀병으로 분류된다. 당시 눈이 안 보여 안과를 찾았고, 혹이 자라 시신경을 누르고 있다면서 큰 병원에서 진찰받을 것을 권유받았다. 대학병원에서는 그가 오래 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고, 그는 어린 자녀들과 인사도 하지 못한 채 헤어지게 될까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고 그때를 회상했다. 그에게 이 시기는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순간이었다고.

김 씨는 “3년 전 우연히 이 책을 읽게 됐는데 오랜 시간동안 기억에 남아 있다”며 “한 장 한 장 곱씹으며 천천히 읽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 책은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든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회복하는 동안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이 있듯 인생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살아보니 인생에는 답이 없더라고요. 인생 목표가 명확하지 않아서 어떠한 독서심리상담사가 돼야 겠다는 생각도 못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열정적인,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는 상담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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