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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21.04.19 11:29
  • 호수 1350

[2021 당진 올해의 사진작가전] 이길호 사진가
렌즈에 담은 전국의 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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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필름 사진부터 야생화, 드론 사진까지
당진군 문화공보실 근무하다 사진의 매력에 빠져

 

이길호 사진가의 2021 당진 올해의 사진작가전 <영혼에 빛을 담네> 전시회가 지난 2일 당진문예의전당 전시관에서 개막해 오는 15일까지 이어진다.

당진 올해의 사진작가전은 당진문화재단(이사장 김규환)의 사진예술가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공모를 통해 이 작가가 선정됐다. 지난 1985년 당진군청 문화공보실에서 근무한 그는 보도자료 사진을 제공하며 사진에 대한 매력에 빠졌다. 이후 1986년 지역 사진동호회인 ‘당진사진동우회’에 가입해 현재까지 37년간 사진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걸어온 길을 엿볼 수 있다. 제1전시실에서는 1980년대 촬영한 필름 사진을 디지털로 변환한 작품을 비롯해 당진의 14개 읍면동 소재지 일대를 드론으로 찍은 사진들과 면천읍성, 솔뫼성지 등 당진지역의 풍경을 담은 작품들이 전시됐다. 이 작가는 “관광학을 공부했기에 사진을 통해 당진을 알리고 싶었다”면서 “또한 당진이 개발되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 지역의 변화하는 모습을 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제2전시실에서는 순천만, 여수 무슬목, 강원도 정선 등 국내 곳곳의 비경을 담은 사진들과 최근 작업하고 있는 야생화 사진들이 전시됐다. 그는 “코로나19로 여행하기 어려운 시기에 국내의 비경을 촬영한 사진을 통한 여행을 제안해봤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6~7컷의 사진을 이어 구성한 파노라마 사진과 시간의 흐름을 담은 장노출 방식의 사진도 감상할 수 있다.

 

“사라져가는 것들 기록하고파”

장노출 사진은 셔터 스피드를 느리게 만들어 빛의 흐름, 시간의 흐름을 사진에 담는 작업이다. 보령 오천항을 장노출로 찍은 <자무(慈撫)(보령 오천항>는 몽환적이다. 이 작가는 “주변 여건, 셔터를 개방하는 타이밍이 무엇보다 중요해 촬영이 어렵다”면서 “이 사진은 물결의 움직임이 부드럽게 표현돼 몽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름다운 찰나를 포착하기 위해 전국은 물론 세계를 누비곤 했다. 몇 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에서 또 몇 시간을 기다려 피사체를 촬영하지만 사진이 생각한 대로 표현되지 않을 때도 많다. 수없이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이면서도 지금까지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는 이유는 사진 찍을 때 가장 행복하기 때문이란다.

이 작가는 “좋은 사진을 찍겠다는 일념으로 피곤한 줄도 모르고 사진 찍기에 몰두한다”며 “사진이 내 희망이고 행복이며 삶의 힐링”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그는 자연 풍경은 물론 야생화와 장노출 사진을 지속적으로 담을 예정이다. 이 작가는 “사라져가는 것들 혹은 변해가는 것들, 우리의 소중한 것들을 많이 촬영하고 싶다”면서 “이외에도 드론을 통해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온라인 전시 감상 프로젝트 ‘갤러리 앳 홈’의 일환으로 이길호 작가와 함께하는 ‘아트토크’, 전시연계 공연 ‘신재창의 시 노래’ 등의 영상이 당진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에 오는 5일부터 게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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