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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21.04.23 20:02
  • 호수 1353

렌터카 타고 원정 절도 벌인 중학생들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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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 침입해 금고 뜯고 돈 훔치다 발각
당진·천안·아산·대전·청주 등에서 7건 범행
열흘 동안 충청지역 배회하며 400만 원 훔쳐

렌터카를 타고 전국을 돌며 상습적으로 무인판매점 금고를 턴 중학생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3일 아침 6시40분경 합덕읍 운산리 아이스크림을 파는 무인점포에 여성과 남성 2명이 들어왔다.

여성이 문 앞으로 가서 주변을 살피기 시작하자 남성이 가방에서 드라이버를 꺼내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무인계산기 금고 틈새에 드라이버를 밀어 넣어 힘을 주니 금고가 그대로 열렸고, 금고 안에 있던 현금 40여만 원을 챙겨 달아났다. 범행은 3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들의 절도 행각은 같은 시각 가게 CCTV를 보던 주인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주인은 원격 잠금장치가 설치돼 있는 가게 문을 곧바로 잠그려고 했지만 절도범들은 처음부터 문을 열어둔 채 범행을 저질러 소용이 없었다.

주인의 신고 후 당진경찰서에서는 주변 CCTV를 판독해 남녀가 타고 도주한 렌터카 차량번호를 알아냈다. 경찰은 렌터카 회사를 통해 경기도 구리로 도주한 차량의 위치를 추적하고 인근에 잠복했다. 사건 발생 5시간 만에 당진경찰서 형사3팀은 상습절도 혐의로 총 4명의 공범들을 긴급체포했으며, 범행을 주도한 주범 1명이 지난 15일 구속됐다.

수사 결과 이들은 경기도 구리시에 거주하는 A군(15살) 등 중학생 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들의 범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4월 초부터 대전, 청주, 천안, 아산, 당진 등 충청지역을 배회하며 무인점포에 침입해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진경찰서 형사3팀 장시영 경사는 “이들의 절도 행각이 충남지역에서만 7차례나 계속됐다”며 “모두 10대 미성년자이지만 지인이 빌린 렌터카를 다시 빌려 타고 다니며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불과 10여 일 동안 이들이 훔친 현금은 약 400만 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들의 범행으로 무인계산기가 고장나면서 가게 주인들이 부담할 수리비용까지 더하면 피해금액은 1000만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편의점이나 아이스크림 가게, 카페, 사진관 등 무인점포가 늘었고, 무인점포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도 늘고 있다. 지난 4일 서울의 한 무인 사진관에서는 10대 청소년이 포함된 일당이 수십만 원어치 현금을 털어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당진경찰서 측은 “전국적으로 무인점포가 늘어나면서 이에 따라 범행도 날로 급증하고 있다”며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보안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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