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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소상공인 위해 메뉴판 제작 봉사하는 김관영 씨 (송악읍 가학리)
“제게는 취미인데 소상공인들은 생계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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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은 당진 만들고자 지역에 관심 가져”
“나의 재능기부가 또 다른 봉사로 이어져 보람”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을 당진의 소상공인들에게 3D프린터로 메뉴판을 제작해주는 김관영(41) 씨의 이야기가 지쳐가는 지역사회에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경북 포항 출신의 김 씨는 지난 2015년 직장으로 인해 당진으로 이주했다. 당시 당진시의 교통·행정 등에 대해 불편함을 느꼈던 그는 ‘내가 사는 지역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자’는 생각으로 3년 전부터 송악읍주민자치회에 참여했다.

특히 지난해 3월 경에는 지인을 통해 3차원의 입체 물품을 만드는 ‘3D프린팅’을 알게됐고 메뉴판을 바꿔야 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메뉴판을 바꿀 수 없는 당진지역 내 식당과 세탁소, 제과점, 카페 등을 선정해 메뉴판을 무료로 만들어 주고 있다.

1년 동안 그는 송악읍 중흥리에 위치한 중화요리전문점 금자탑을 시작으로 10여 곳의 메뉴판을 제작해 선물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탤런트TV’를 개설해 재능기부하는 과정과 함께 해당 업체를 소개하고 있다. 그는 “내게 3D프린팅은 취미지만 소상공인들에게 메뉴판 제작은 생계와 연관돼 있다”며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재능기부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봉사의 뜻이 있는 지역민들과 봉사단을 구성 중에 있다”면서 “역할을 분담해 봉사활동을 체계화하고 다음 달에는 봉사단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업체들이 활성화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재능기부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재능기부하는 업체에서 저를 보고 자신도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곤 해요. 나의 봉사가 또 다른 봉사로 이어지게 하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는 뜻이 맞는 주민들과 봉사단을 만들어, 그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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