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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선의 포구 이야기] 서원포구(중선골) 1
새우젓 장사꾼 오가던 서원천 외나무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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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포구는 송산면 명산리에 1960년 중반까지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진 작은 포구다. 주민들의 구술에 의하면 현재 송산방조제에서 2km 가량 떨어진 상류에 일명 신흥개발방조제가 건설되면서 바닷길이 끊긴 것으로 보인다.

인근 주민들은 명산리의 서원포구를 이야기할 때, 외나무다리식당을 먼저 떠올린다. 몇 해 전까지 식당으로 운영된 이 집은 명산리에 바닷물이 들어올 당시 새우젓을 보관했던 곳이었다. 명산리 마을회관에서 외나무다리식당으로 향하다 보면 서원천 위에 송악읍 정곡리로 연결된 교량을 하나 만나게 되는데, 이곳을 마을 사람들은 ‘외나무다리’라고 부른다. 1960년대 서원천을 건너던 나무다리로 송악읍 정곡리 방향으로 가는 유일한 통로였다.

“외나무다리는 45cm 정도 되는 나무쪼가리 두 개를 놓은 다리였는데, 여길 외나무다리라고 불렀어요. 외나무다리가 여기 있을 적에는 이 산(외나무다리식당 뒷산)이 여기 다리 앞까지 와 있었고 정곡리에서 오는 사람들이 명산리로 가느라고 이 다리를 이용했어요. (외나무다리) 이쪽을 명산리 댓바지라고 하는데, 여길 통해서 상거리로 나갈 수 있었고, 유곡리나 성구미로 가는 길목이기도 했지.

옛날 새우젓 배가 오면 포구 앞에 주막이 하나 있었는데 그 집에 새우젓을 맡기지 않고 꼭 이 집(외나무다리식당) 이종화 씨네에 맡겼어. 여기다 맡기면 동네에서 죄다 가져다 팔았지. 그전에는 그냥 개인집이었는데 헛간 같은 창고가 있어서 거기다 새우젓을 내려놓고 배는 떠나가고, 사람들이 와서 새우젓을 져다 팔고, 받아온 곡식을 다시 여기에 쌓아놓으면 배가 와서 실어 가곤 했죠.” (이재실)

 

우현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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