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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21.05.10 11:22
  • 호수 1355

[문화단체장 인터뷰] 유재석 면천두견주보존회장
“누룩까지 만들어 전통 확고히 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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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회, 네 가정 모여 가양주 맥 이어가
“시설 확장해 판매량 확대하고 수익구조 개선”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면천 두견주는 진달래 꽃잎으로 빚은 지극한 효성이 탄생시킨 전통주다. 고려의 개국공신인 복지겸 장군과 관련한 전설이 아직까지도 민간에 전승되고 있으며 지역에는 은행나무와 안샘 등 관련 유적이 남아있다. 

“만찬주 선정…기억에 남아”

면천면 삼웅2리 출신의 유재석 회장은 면천중학교를 졸업하고 대전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이어가며 가끔씩 고향을 오가던 그는 회사를 퇴직하고 지난 2009년 본격적으로 고향으로 귀농했다. 평소 민속주에 관심이 많았던 유 회장은 2014년부터 면천두견주보존회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당진을 방문하면서 열린 천주교 아시아청년대회에서 사제단 만찬주로, 지난 2018년에는 남북정상회담 만찬주로 면천 두견주가 모습을 드러냈다. 유 회장은 “보존회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고 뿌듯한 일”이라며 “남북정상회담 만찬주로 면천 두견주가 선정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주문이 밀려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국가문화재 전통주

현재 보존회에는 8명의 회원으로 모두 네 가정이 있다. 초창기엔 전통을 이어가자는 일념으로 최저임금도 되지 않는 급여를 받아 가며 일하곤 했다고. 유 회장은 “보존회 초창기 시절에는 양조 시설이 더욱 열악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전통주는 경주의 교동법주와 서울의 문배주, 면천 두견주 딱 3가지”라면서 “두견주를 보러 외국에서도 사람들이 찾아오곤 했는데 열악한 양조 여건을 보여주기가 부끄럽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후 지자체와 국가에서 전통주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면서 이전보다 양조 여건이 개선됐단다.

“시설 및 공간 확장 바라”

당진교육지원청(교육장 김용재)과 협약을 맺은 면천두견주보존회에서는 올해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학생들에게 두견주 담그는 과정을 시연하고 직접 참여하며 체험도 할 수 있다고.

보존회의 미래를 위해 유 회장은 고민하고 있다. 그는 3년의 임기 동안 두견주의 판매량을 늘리고 수익구조 개선, 시설 확장을 목표로 세웠다. 유 회장은 “시설이 부족해 많은 수요를 충족하지 못할 때가 있다”면서 “양조시설과 공간을 늘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두견주를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양조장에서 시설과 공간 부족으로 누룩까지는 만들지 못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누룩도 만들어 처음부터 끝까지 이곳에서 술을 제조해 두견주의 전통성을 담아내고 싶다”고 전했다. 

<임원명단> △회장: 유재석 △부회장: 이상열 △사무국장: 김현길 △회원: 채우순 김유순 김상돈 이성숙 박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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