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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1.05.11 10:53
  • 호수 1355

[학생 기고] 세계 지구의 날 기념 지구에게 편지 쓰기 대회 수상작
지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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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인 당진중학교 2학년

 

지구야 안녕! 나는 약 78억 명에 이르는 인간들 중 한 명인 조아인이라고 해. 너에게는 한낱 먼지에 불과하겠지만 지구의 날을 기념하여 이렇게 편지를 써봤어.

난 늘 그런 생각을 품고 있었어. ‘어느 날 지구가 나에게 말을 건다면 나는 지구에게 어떤 말을 먼저 꺼낼까?’

오늘 편지를 쓰면서 나는 그 질문에 답을 얻을 수 있었어.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너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 지금은 지구에 관한 책이나 영상을 보고, 교육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지구를 위한 일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어릴 적의 나의 행동들을 떠올려 보면 너에게 미안함이 느껴져.

그 당시로 돌아가 내가 했던 모습을 보면, 쓰레기를 가끔 바닥에 버리는 일부터 귀찮음을 못 이기고 분리수거를 제대로 안했던 일까지, 그랬던 나를 바로잡고 싶지만 과거는 바꿀 수 없으니까 나는 현재에 집중하고 노력하기로 했어.

내가 얼마 전부터 걷기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걷다 보니까 길거리에 쓰레기가 정말 많더라. 사람들 대부분이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것 같아. 쓰레기를 바닥에 버리는 사람과 줍는 사람들을 동시에 본적이 있는데 기분이 묘하더라고. 누구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누구는 그 순간 편하자고 쓰레기를 버리고 있으니 말이야.

나는 사람들이 너를 많이 생각해주었으면 해.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에게 쓰레기를 던지거나 막 대하면 속상해하는 것처럼 너를 소중히 아끼고 보호해주었으면 좋겠어. 자신의 피부에 조그마한 트러블이라도 생기면 각종 약을 찾아먹거나, 병원에 가거나, 정성을 들여 관리하는 것처럼 지구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찾아보고, 캠페인 같은 것에도 참여해보고 아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야.

내가 이렇게 너에게 편지를 쓴다고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나는 너를 위해 세상이 바뀌도록 노력할게.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을 탓하기 보다 환경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등 사소한 것부터 바꿔볼게.

내가 아까 너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지? 이번에는 미안하다는 말 대신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 인간들의 무분별한 개발로 아파하고 지구온난화라는 병명까지 붙어버렸지만 그래도 인간들을 위해 항상 푸른 모습으로 웃어줘서 고마워. 너를 괴롭히는 사람들이지만 지구의 넓은 땅과 마음으로 품어주고 지켜줘서 고마워. 우리들의 삶의 터전이 되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줘서 정말 고마워.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담아 이제 편지를 마무리할게. 매년 4월 22일, 세계 지구의 날을 기억하고 꼭 이날이 아니더라도 항상 너를 생각하며 살게.

-지구의 날을 기념하며 아인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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