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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로 무너진 옹벽 9개월 째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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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지자체와 토지주 무관심…장마로 인한 2차 피해 우려”
당진시 허가과 “토지주에 안전조치 및 피해복구 촉구”

▲ 1. 지난해 8월 장마로 인해 정미면 승산리의 옹벽이 붕괴됐지만 9개월 째 방치된 상태로 놓여있다.

정미면 승산리에 위치한 옹벽이 지난해 장마 당시 무너진 가운데 아무런 조치없이 9개월 째 방치돼 있어 주민들이 2차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장마로 인해 정미면 승산리에 세워진 옹벽이 붕괴됐다. 이로 인해 주민 김영환 씨가 식재한 8년산 이팝나무 350그루와 애기꽃사과나무 200그루가 쓰러졌다. 나무가 없었다면 옹벽 앞 건물에 거주하는 주민 등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인근 주민들은 옹벽이 무너진 원인으로 석축으로 배수로를 조성했기 때문에 물이 흐르지 않고 토지에 스며들었으며, 옹벽 역시 부실하게 지어졌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김 씨는 “옹벽이 무너진 다음 날 김홍장 시장을 비롯한 당진시 관계자들이 현장을 방문해 조속한 피해복구를 약속했다”며 “하지만 9개월 동안 방치되고 있으며 정미면과 당진시, 토지주는 모두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마철이 다가와 2차 피해가 발생할까 두렵다”며 “조속히 원상복구와 피해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2. 지난해 8월 3일 장마로 옹벽이 무너져 주민이 식재한 500여 그루의 나무가 유실됐다.

최근 김 씨는 옹벽이 자리하고 있는 토지 소유주에게 9700여만 원의 관상수 재배목 유실에 따른 손해배상금에 대한 내용증명을 보낸 상태다. 이달까지 피해보상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진시 허가과 산지전용팀장은 “토지주에게 안전조치 명령을 내리고 피해복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며 “토지주가 피해 복구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행정대집행을 통해 먼저 복구하고 이후 비용을 청구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토지주가 내부적으로 복구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답변해왔다”며 “당진시도 마냥 기다릴 수 없어 다방면으로 해결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토지주는 타 지역의 회사법인으로 통화가 불가능해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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