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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3-28 10:4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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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탕에 쏟은 20년 세월, 그리고 정성
수미감자탕(정미면 천의리), 그집감자탕(채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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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골육수에 우거지 듬뿍 넣은 감자탕
직접 농사 지어 장아찌와 깍두기 담가

20년, 정현옥 대표가 감자탕에만 매진한 시간이다. 오랫동안 한 우물만 파온 그는 정미면 천의리에서 ‘수미감자탕’을, 시내에서 ‘그집감자탕’을 운영하고 있다.

정미면 우산리가 고향인 이한범 이장을 만나 당진에 온 그가 제일 처음 차린 감자탕 전문점이 미소감자탕이었다. 하지만 술집들이 즐비한 골목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기란 어려운 일이었고 결국 1년여 만에 정리했다. 이후 남동생과 함께 송산면 유곡리와 송악읍 기지시리, 대덕동 먹자골목에서 그집감자탕을 운영하다 남동생이 그집감자탕을 맡고, 그는 지난 2017년 정미면 천의리에 ‘수미감자탕’을 개업했다. 2년 전부터는 남동생네가 운영했던 그집감자탕을 인수해 함께 운영하고 있다.

정 대표는 “조카가 그집감자탕을 이어받아 영업했지만 코로나19가 찾아오면서 상황이 어려워졌다”며 “가게를 정리하려던 게 아까워 대신 맡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수미감자탕과 그집감자탕은 직접 만든 양념장을 비롯해 식재료, 조리과정 등 동일한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양고추 넣어 매콤한 명태조림

 

수미감자탕에서는 뼈해장국, 감자탕, 소내장전골 등 한 끼를 배부르게 채워주는 메뉴들이 준비돼 있다. 사골 육수를 넣은 감자탕은 만드는 데에만 족히 3시간은 걸린다. 핏물을 제거한 등뼈를 30분간 솥에서 끓다가 고추씨, 월계수, 소주를 넓고 다시 30분간 끓인다. 그후 우거지와 고기, 양념을 넣고 다시 끓여내면 완성이다. 

정 대표는 “우거지를 직접 삶아 손질해 사용한다”면서 “수미감자탕이 있는 정미 뿐 아니라 고대, 석문, 시내에서도 먹으러 온다”고 말했다. 

흔히 코다리찜이라고 하는 명태조림은 저지방 고단백 식품이다. 특히 수미감자탕에서는 강원도에서 공수한 코다리로 요리하며 직접 농사지은 청양고추를 넣어 매콤하게 조려낸다. 완도에서 공수한 생김에 감칠맛 나는 양념을 듬뿍 묻힌 명태조림과 콩나물, 고추 넣어 싸 먹으면 밥 한 그릇 뚝딱이다. 그는 “이곳의 명태조림을 먹기 위해 시내에서 정미면까지 올 정도”라고 전했다. 

쫄깃한 면발의 초계국수

한편 시원한 초계국수와 매콤달콤한 비빔국수는 무더운 여름에만 맛볼 수 있다. 새콤달콤한 육수에 매일 삶은 닭가슴살을 올린 초계국수는 쫄깃한 면발이  특징이다. 정 대표는 “면 때문에 초계국수를 먹으러 정미까지 오는 손님들도 있다”며 “닭가슴살도 쫄깃해 맛있다”고 덧붙였다.

식당에서 제공되는 깍두기, 장아찌 등은 모두 손수 만든다. 특히 고추, 감자, 양파 등 식재료는 직접 농사지어 사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일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 낸다. 그는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니 몸이 고되고 힘들지만 찾아와주는 손님들이 있어 가능하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깔끔한 매장 내부에는 홀과 룸이 완비돼 있다. 홀은 입식 테이블이고, 좌식 형태의 룸은 공간이 넓어 단체 모임에도 좋다. 한편 음식은 어플 배달의 민족을 통해 배달 주문도 가능하다.

▪영업시간: 오전 9시 ~ 오후 9시 (연중무휴)
▪메뉴: 감자탕 (매운맛/보통맛) (大)3만5000원·(中)3만 원·(小)2만5000원, 뼈해장국 8000원, 선지해장국 8000원, 소내장탕 8000원, 명태조림 (大)3만5000원·(小)2만5000원, 소내장전골 (大)3만5000원·(中)2만7000원, 여름특선-초계냉국수 7000원, 비빔국수 8000원
▪위치: 정미면 정미로 715 (천의삼거리 인근)
▪문의: 354-5546

그집감자탕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위치: 서부로 51 (당진시보건소 맞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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