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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1.05.17 11:49
  • 호수 1356

[복지칼럼] 한국사회복지관의 날을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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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한국사회복지관협회 부회장 송산종합사회복지관장

5월 21일은 한국사회복지관의 날이다. 우리나라에 사회복지관이 도입돼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1921년 서울 종로구에 태화여자관이 설립되면서 사회복지관이 태동했다. 1976년에 우리나라 22개 사회복지관연합회 창립을 계기로 전국적인 조직 체계가 형성됐으며 1989년에는 사회복지법인 한국사회복지관협회가 보건복지부로부터 법인으로 승인을 받아 한국의 사회복지 서비스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사회복지관으로서 거듭 발전을 해왔다.

사회복지관의 법적 근거인 사회복지사업법 제2조 5항(정의)에 의하면 사회복지관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일정한 시설과 전문인력을 갖추고 지역주민의 참여와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복지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한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로 정의돼 있다.

그러므로 사회복지관은 사회복지서비스 욕구를 갖고 있는 모든 지역사회 주민을 대상으로 보호서비스, 재가복지서비스, 자립능력 배양을 위한 교육훈련 등 그들의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족기능 강화 및 주민 상호간 연대감 조성을 통한 각종 사회문제를 예방 및 치료하는 종합적인 복지서비스 전달기구로서 지역사회 주민의 복지증진을 위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야 할 목표를 가지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회복지관의 중요한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크게 3대 기능 사업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첫째로는 사례관리 기능이다. 분절화된 지역사회 복지서비스의 제한점을 극복하고 통합적인 서비스 전달체계로 나아가기 위하여 지역사회 내 민·관을 아우르는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 및 다양한 지역주민의 복지욕구를 연결시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례 발굴, 사례개입, 서비스 연계를 통한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 둘째로는 서비스 제공기능이다. 클라이언트에게 직접적인 전문적 서비스가 제공되는 영역으로 △가족기능강화(가족관계증진, 가족기능보완, 가정문제해결, 치료사업) △지역사회보호(급식, 보건의료, 경제지원, 일상생활지원, 일시보호, 재가복지봉사) △교육문화(생애주기별 사회교육, 성인기능교실, 여가·문화) △자활지원(직업기능훈련, 취업알선, 직업능력개발) 등의 기타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코로나19가 발생되기 전까지 가장 많이 지역주민들이 선호하고 이용했던 서비스 제공 시설이다. 셋째로는 지역조직화 기능이다. 지역사회 내의 복지 네트워크 구축(복지서비스의 공급과 효율성을 제공, 사회복지관이 지역복지의 중심 역할), 주민조직화(주민 스스로 지역사회문제에 스스로 참여하고 공동체 의식을 갖도록 주민조직 지원), 자원개발 및 관리(지역주민의 다양한 욕구 충족 및 문제해결을 위한 필요한 인력과 재원 등을 발굴해 연계 지원)를 하는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서비스를 진행하는 기능이다.

사회복지관의 역할과 기능은 모든 사회복지관들이 천편일률적인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복지관의 위치, 지역적 특성, 대상별 특성, 복지관의 규모, 담당 인력 등에 의거해 각 사회복지관이 전문성, 효율성, 책임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능력의 범위 내에서 사업을 선택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우리 사회가 경험하지 못했던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은 우리 사회는 물론이요, 사회복지관의 중요한 3대 기능 사업 및 전반적인 운영에 커다란 변곡점과 영향을 주었다. 실제로 대면 서비스를 자제하고 철저한 방역과 수칙을 준수하면서 진행되는 비대면 서비스로 전환된 것은 사회복지관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돌이켜보면 코로나19의 대유행이 확산될 때부터 지금까지 지역사회에서 사회복지관의 역할은 눈에 띄게 보이지 않았지만, 당진시의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고립되고 소외된 사회계층의 손발이 되는 등의 사회적인 약자들에 대한 돌봄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라면 산재된 위험요소도 감수하고 현장을 방문해 소임을 다했던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희생정신이 당진시의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했다.

이러한 사회복지관 종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기여했음은 자명한 사실로, 자축의 의미를 담아 사회복지관의 날을 맞이하여 사회복지관 종사자들에게 경의와 찬사를 보내고 싶다. 또한 당진시민들의 뜨거운 격려와 성원을 기대한다.

현재 당진시에는 2012년에 개관한 송산종합사회복지관, 2016년에 개관한 북부·남부사회복지관, 올해 개관한 송악사회복지관까지 4개의 사회복지관이 자리해 있다. 각 기관의 특성을 살려서 앞으로도 변함없이 ‘대한민국의 복지중심’으로 당진시를 대표하는 사회복지 기관으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날을 고대하며 당진시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복지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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